가족
밖에선
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것
집에만 가져가면
꽃들이
화분이
다 죽었다
밖에서 웃고 떠들고 신나게 놀던 어린 나는, 집에 돌아가면 입을 꾹 다문 채 가만히 있어야 했다.
집에서는 웃어서도, 밥을 먹을 때 말을 해서도, 밥을 남겨서도 안 됐다.
밥을 빨리 먹어야 했고, 어린 나이에 생마늘을 먹어야 했다.
하품을 해서도 안 됐으며, 실눈을 떠서도 안 됐고, 전화기를 붙들고 있어도 안 됐다.
옆으로 누워서 자도 안 됐고, 마음대로 양치도 할 수 없었고, 이웃들에게 인사를 해도 안 됐다.
아버지 말을 듣지 않으면 언제나 맞았다.
집으로 들어가기 싫었다.
엄마의 글이 생각난다.
인생에 행복이란... (2012.08.16.)
인생에 행복이란...어느 정도로 얼마만큼 흡족하고 만족하면 행복이 꽉 찬 거라고생각 할까요?위로는 유정천까지만 생각하고아래로는 무간 아비지옥까지만 생각하기로 함을 관두고지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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