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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읽혀진 책들

마지막 증인 - 이은택

by EugeneChoi 2025. 3. 6.

제주-일본-북한-제주
제주에서 태어난 저자의 삶을 그려낸 책이다.

독자로서 이 책이 100% 완벽한 구성의 책이라고는 말을 할 수는 없다.
어딘가 부족한 스토리텔링과 사건 전개 방식, 설명 요소들.
하지만 그것들이 이 책의 목적을 훼손시키지는 않는다.
저자는 전문 작가가 아니기에, 또 이북에서 오랜 세월 삶을 살아왔기에.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목적이 있기에, 그것으로 이 책의 가치는 빛이 난다.

북한으로 넘어가게 된 이유와 그곳에서의 삶.
공산주의는 지상낙원이라던, 북한의 실상.
배고픔과 감시, 배급, 사회주의 제도들과 독재정권의 폐해.
이런 것들을 아주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이은택 작가

민노총의 집회와 행진, 그리고 그것에 대항하기 위해 맞불집회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깡패노조! 간첩노조!"

그는 단상 위에 서서 선창했고, 집회 참여자들이 아스팔트 위에서 후창하였다.
그는 북한에서 살아온 경험으로 공산주의와 독재정권의 공포를 아주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 누구보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힘쓰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장학재단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일하는 
[전국청소년희망디딤돌] 의 대표이다.

민노총의 행진이 끝나고 그들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무렵, 그는 단상에서 마지막 연설을 이었다.
그는 북한 정권의 실태와 그곳에서 겪은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했고
나는 그의 이야기를 몇십 분째 멍하니 서서 듣고 있었다.
나는 그의 연설에 매료되었다.


연설이 끝난 후, 나는 그의 이름이라도 알고 싶어서 다가가 물어보았었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그는 네이버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여 내게 보여주었다.
그의 이름은 '이은택'이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또 긴 시간 동안 서서 듣게 되었다.

마지막 문장을 뱉고, 그는 내게 이름을 물어봐서 고맙다며 명함을 건네주었다.

그와의 만남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사실 이 책은 선물 받았다.
애국자 수정누나한테서.
수정누나와 채영이도 나와 함께 이은택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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