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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이야기

보시 (2012.10.09.)

by Yujin Choi 2024. 12. 17.

        

 
   보시

보시란 누가 하라해서 하는 보시는 공덕보다는 원망심이 커진다
누가 이렇게 하면 좋다해서 했는데 왜 안좋아지냐고요
하여 보시란 본인 마음에서 진실로 우러나 하는 보시라야 큰 공덕이 되는 것이다

한 여인이 있었다
무척 가난하여 집안에 화장실이 없었다
추운 겨울 여인은
부엌에 요강을 놓고 소변을 보면서
크게 하품을 하고서 하는 말
아이고~ 이렇게 추운데 이밤에 산신님은 우째 지내실꼬?
라고 하면서 산신님을 걱정을 하는 것이다
그 소리를 조왕신이 듣고 칙신에게 말하길
이 여인 집안에 화장실을 짓도록 도와 주라고 하여
집안에 화장실이 만들어진 것이다
진솔한 마음에 한 마디 말의 보시 공덕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산신 조왕신 칙신은 삼형제였었다

 

운문사 학인시절

고두심씨가 청풍료 댓돌 시주 흔쾌히 하고 가시더니
득남소식에 대상 소식 알려 오시고
젊은여인이 시어머님 따라 사리암 기도 와서
불편한 화장실을 보고
화장실을 잘 짓도록 도와서 시주를 해야겠구나
하고 돌아가 시주의 뜻을 밝히고
어려웠던 득남의 소식이 전해져 온 것이다
보시란 바라는것 보다 순수하게 헌신짝 또는 쓰던 걸레 미련없이 버리듯
바램없이 그냥 베푸는 것이다
내가 많아서 쓰다 남아서 내겐 필요가 없어서 남에게 주는 것이 아닌
내 혈육을 잘라 주듯 함이라야 된다고 했다
금산사 장육불신 불사 역시 그러했다
매일 절에 와서 누룽지밥 얻어 먹던 거지할머니의
순수한 불사서원이 다음생에 공주로 태어나 이뤄낸 금산사 불사 내력이다

법보시도 재보시도 그 공덕이 다하면 3일수심 공덕만 못한 것이다
절을 짓고 불상을 모시고 금칠을 한다 해도 유루복이요
세월지나 집 허물어 지고 불상 낡아져 흉해지면 오히려 죄업이 되나니
내 신심 청정수행에 남까지 권한다면 앞의 공덕만 비하리까?
현명하고 지혜로운이 밝게 알아 택할 것이다
삼일수심 천재보요 백년 탐물은 일조진이로다
모두 속히 성불길에 오르소서


2012.10.9
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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