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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이야기

복덕의 힘...나는 무엇일까? (2012.08.23.)

by EugeneChoi 2024. 12. 14.




牛飮水 成乳 巳飮水 成毒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이 된다

소이기 때문이고 독사이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일까? 


같은 물일지라도 사과나무가 흡수함과
독약병으로 흘러 들어감이 다른것이다
사람모양은 다 비슷함이로되 그 속 내용물은 천차만별 천지차이이다
한 항하수를
부처님들이 마시면 유락이 되고
도력 높은 스님들이 마시면 감로수가 되고
선인들이 마시면 갈증을 해소하고
아귀들이 마시면 불로변해 그 목구멍을 태워버린다
같은 설탕이라도
당뇨환자가 먹으면 더 힘이들고
석천대사 같은분이 잡수시면 에너지로 변해 도움이된다
나는 생마늘 하나 씹어 먹기도 힘든다 혙바닥이 따갑고 맵고
정신이 아롱해져 입안에서 받아 들이기가 무척 힘이 드는데
콩알 과자 잡수시듯 아무렇지도 않게 잡수시는 분도 계신다
나는 꿀 한수저만 떠 먹어도 속이 다래 애를 먹는데
대사님은 토종꿀 한됫박을 다 한꺼번에 주-욱 다 마시고 나서
한대접을 더 잡수셔도 끄떡이 없으신 것이다
내 어려서 20대에 종로에 인쇄골목이 있었다
그 곳에 삼일아파트에 박선생님이 계셨는데 대학교수님 병원원장님 의사
학원장 고교선생님들이 모이셔서 함께 박선생님께 엣 고서들을 공부할때였다
지금처럼 더운 여름날 밥솥에 꽁보리밥이 쉬어 있었다
새로 한 밥은 우리에게 손수 떠 주시고
선생님은 쉰밥을 찬물에 씻어서 잡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밥을 먹음으로써 밥이 감화를 받아 절대로 배탈이 나지 않습니다
쉰밥 잡수신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으셨다
콩나물 삶은것에 고추장 한가지로 비벼서 맛있게 먹고
여러책들을 공부하고 돌아오면 붙어온 빈대가 우루루 떨어지곤 했다
장마철에 비가와서 방안에 물이 떨어지면 여기저기 대야며 물그릇들을
방바닥에 받쳐 놓으시고 책상위에 올라 앉으셔서 무릎꿇고 앉으신 채로
책을 보시기에 게을리 하지 않으신걸 여러번 뵌적이 있었다 
공경과 예와 학문을 몸소 실천하심에 항상 바르고 강직하신 분이셨다
아픈이들에게 침을 놓아 주시고 5000원을 받게 되시면
3000원은 도로 건네 주시고 2000원만 받으시면서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라고 하시는 욕심과는 거리가 먼 분이셨다
이런 분들은 상한 음식을 잡수셔도 배탈이 나지 않으신다 
정결하고 세밀하고 깊게 수신 수심 하심이리라
세인들가운데 항시 함께 하시면서도 특별하게 빛나시는 분이시다
어느 천상엔 100년에 천인이 한명씩 탄생하는데
그때마다 하늘북이 스스로 울리고 천상의 음악이 연주되고
온갖 하늘의 환영의식이 요란한데 그 영향이
복업이 얕은 인간에겐 천둥 번개소리로 두렵게 들려오고 소낙비가 되고
바닷물이 출렁이며 넘쳐나 해일이 일어나고
복력이 아주 옅은 이들은 그 엄청난 물에 빠져 휩쓸려 떠내려 가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해마다 보고 겪으면서도 업력의 과보 받음을 무심하게 지켜
보고만 있을 뿐 벗어나려고는 않는다
아이고 어떡허나 저걸어째?
할뿐 그 장면이 지나가고 나면 금방 잊어버리고
나에게 닥침이 아니었으니 다행이었을뿐
다시 무서운 인과 업보에 무디어지고 마는 것이다
태풍 회오리에 티끌이 되어 내눈에 들어가 괴롭히고
태어날때부터 전생업으로  온몸에 가득 담고 나오는 무수한 질병과
닦음이 없어 수행력이 부족한 탓에 괴팍하고 짜증과 번민이 많고
화 잘내고 시기 질투 오만 거드름 피우는 남보기 좋지않은 성격들을
마음대로 표현하고 조금만 괴로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면
이겨내지 못하는 나약한 인성으로  품받아 태어나 살아가는
우리네 인간계의 복력옅은 모습을 우리는 매일 이 순간에도
확실하게 보고 듣고 경험하고 있으면서도 무딘 것이다
배가 고프면 잠이 안온다
겪어 봐야 아는 것이다
경험에서 오는 자비가 진실한 자비인 것이다
자신의 순수한 마음보시가 큰 공덕이 되는 것이다

어느 도인이
오랜만에 마을의 옛 친구를 찾게 되었는데
죽마고우인 그의 어린 아들이 6세에 명이 다하게 되었음을 보고
안타까워서 친구에게 아기가 젖을 떼게 되면 본인의 암자로 보내서
지내게 하라고 하고 친구와 부인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아기가 젖을 떼자 암자에서 지내길 6세에 달했는데
이 스님이 아무리 이리 살펴 봐도 저리 살펴 보아도 도저히 6세를
넘기기가 어려워서 집에가서 마지막으로 부모나 한번 보고 명을 마치게
할 마음으로  부모에게 심부름 보내는 양 하고 며칠 있다가 오라 한 것이다

며칠 후
귀신인가 사람인가 분명 명이 다 했어야 할 아이의 목소리
스님 ~ 스님~ 하면서 반갑게 달려오는 아이의 얼굴 모습을 본 스님
수명이 80 으로 늘어나 있는 복된 훤한 모습의 아이를 불러 앉히고
네가 집에 다녀 오는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자세히 말해 보거라 하시니
아이가 하는 말
아무일 없었고요 다만 한가지
산길을 막 내려가는데 작은 도랑 물가에 작은 불개미 떼들이
물에 많이 떠내려 가고 있어서 참 불쌍해서 두손으로 폭~떠서
길 위로 올려 주고 또 올려주고 계속 그렇게 해주고 집에 갔어요
라고 한다
스님께서 무릎을 탁 치시면서
그러면 그렇지
그 위급한 가엾은 생명들을 그리많이 구해 주었으니
너의 수명이 길게 늘어날 수 밖에...

내가 본 한 젊은아빠...
어린 아들이 있는.자기집으로 불개미떼가 들어 갈까봐
손에 드는 부탄가스 화력 센 불총으로
길고 긴 불개미 떼를 모두 태워 죽이는 것이다
장마철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키 위해 길게 행렬을 지어
수십만마리가 알들을 물고 이동타가 먼저 불벼락을 맞아 왼 무리가
불에 타서 거의 다 죽은 것이다
산 계곡에서부터 공원 마당까지  끊임없이 이어진 길고 긴 작은 생명들의 행렬...
금빛삼형제가 그걸 보고 길 한쪽에 서서 눈물을 훔치면서
가엾어 우는 것이다
어머니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하는 거예요?
개미들이 너무 불쌍해요
자기 집에만 못 들어 오게 잘 막으면 될 것을 너무 많은 살생을 하는구나
저 원한들을 어찌 다 감당 할 것이나?
젊은 혈기에 신이 나서 말려도 듣지를 않는것이다
이런것들은 다 죽여야 한다며...
나중엔 살생에 재미와 스릴까지 더해서 작고 작은 생명죽임의 행위를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당하는 고통들...

나는 누구일까?
무슨 내용물의 어떠한 업을 짓고 있는
나인 것인가?
나의 복덕력은 어느 정도인지
심각하게 나 자신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2012.8.23
묘법연화사
관음

 

모두 선한 공덕으로
선한 과보  받으시면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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