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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이야기

임진 칠월 칠석에 (2012.08.24.)

by Yujin Choi 2024. 12. 14.



임진 칠월 칠석에



요즘
숫자늘여 자주오던 까치떼들이
오늘 아침에 한 마리도 안 왔다
오작교 만들러 다 갔나 보다
비가 오는걸 보니 올해는 견우 직녀가 못 만나는가 보다
눈물이 흘러 또 하나의 은하수가 되겠네

석천대사님는
어제 저녁7시에 나가셔서
칠석 새벽5시까지 걸어 다니시며 쉴새없이 10시간을 계속 일하시고 들어 오신다
보는 사람마다 제발 좀 쉬어가면서 하시라고들 권한다
그렇게 일을 하고 어떻게 살 수가 있는지 어느누구도 상상불가
도저히 사람이 아니올시다 라고 할 뿐이다
7년을 한결같이 하루도 쉬신 날이 없으셨다
하루종일 바쁘시다

엄청난 하혈에도
너무아파 코를 땅에 박고 꼬꾸라져서 기어 다닐듯 해도
엄청난 폭우속에 며칠을 다니셨어도
끊임없는 정진은 계속되는 것이다
하실 일을 다 하시는 것이다
다겁생으로 닦아 오신 수행력이신 것이다
대사님은 이 세상에 빛나시는 보배1호 이시다

칠월 칠석 아침
염불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대사님이 늦으신다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아공이가 깨우는 목소리에 얼른 일어나시어 아공을 바라보니
아공은 맑고 큰 두 눈만 둥그렇게 뜨고 앉아서 지켜 보고 있는 것이다
분명 사람말로 들린 아공 목소리였다고 하신다
가끔 너무 힘드셔서 일어남이 늦으실땐 꼭 누군가가
지금처럼 깨워 준다고 하신다

아침 공양 시간
대사님의 말씀이 이어진다
수리수리 수리는 집수리 부처님 집수리
갈고닦고 쓸고닦고 닦고 닦고 또 닦으면
언젠가는 깨끗해져 이 도량 청정 하여 화신 이루어 지고
내 안에 금빛부처 술술 올라와 광명비추니
혼은 빼서 극락 보내고
남은 몸은 앉아죽고 서서죽고 누워서도 죽기를 자유자재라
세상 사람들 몰려와 서로 업어가려 핱것이다

부디 부지런히 닦으라
탐욕과 허영에 빠지면 닦을 날이 없니라
이 세상은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다
재산 쌓아 모으려고 애쓰나 잠간사이 늙고 추해진다
모으는데 집착하면 도는 구경도 못하니라
베푸는 선한 공덕 쌓음만 못하니
욕심 꽉 찬 모습은 도가 없니라
중생들이 두터운 벽속에서 졸다가는
개똥밟고 소똥밟고 말똥에 미끄러져
아이고~ 나 죽겠네 대사님 살려줍쇼~ 하고는
전화들만 하더이다
그땐 이미 시가 늦고  때가 늦소
먹고 살만하면 부지런히
도 닦으라

이 집 수리가 급한 것이니 입만 앉아 마하수리 하다가
자칫 잘못 허욕망각에 엉뚱한 집 치장하려
남의 마음집 가슴에 못박을 일 많이하면
내 앞길만 캄캄하고 먹장같은 장애만 높아져
억겁 윤회로 들어가면 나올 기약이 없니라
그리되기 전에 닦으라
닦음이 힘들고 어려우나
영겁윤회속에 고초받음만 하겠는가
이 세상에 조상없는 후손 없소
내 조상부터 편케함이 순서요
도닦음에도 먼저 할일 있으니
이 고개를 누가 알아서 넘어 가겠는가?
뉘 알리요 알리요 이니
그래서 알으리 알으리요 하는 것이니라
옴 도로 도로 지미 사바하
진미 사바하를 알아야 할 것이니
도의 진미를 느껴보라
도의 진미 몰라 천지 분간 못하고 돌아 다니다 보면
도로도로 되돌아 가서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마는 헛고생이라
처음부터 바르게 제대로 도를 닦아야 한다

부처님 6년고행 흉내내보지만
그 모습은 이미 도가 꽉찬 마지막 모습 보여줌이요
무량겁을 두고 몸바쳐 온 중생구제 보살행 해묵서이부진이라
해보니 너무 힘이들어 마지막으로 이 법화삼부경을 내려줌이니
너희들은 이 경으로 부지런히 닦으라
속히 지름길 대로로 아뇩보리에 이를 것이다
금생에 못 이루면 다음생에 이룰 것이고
다음생에 못 이루면 그 다음생에는 이룰 것이다
라고 하신 부처님의 말씀을 일러 주신다
3생에 걸쳐 수행해 볼
금색광명불신이다

요즘
런던 올림픽 금메달에 세상 사람들은
꼴까닥~ 넘어간다
저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지구는
작고 작은 별똥별 하나.

금메달이
그리 좋다면
3생에 도전해서
내자신이 몽땅
금색광명 발하는부처되어
시방세계 곳곳에 널리 알려지고
빛나는 佛身으로 온 우주법계에 자유롭고
피겨 리듬체조 도마 수영...도 좋지만 보다 더
온갖 신통도력 구족하여 어둠속 고초중생 구제하면
그 보람과 마음 흡족함도 무지 크리라

금색광명신에 도전해서 성취한다면
작고 작은 지구 땅 중생뿐만 아니라
한량없는 세계 중생들이
환희심과 기쁨으로
크게 크게
환영할 것이다


2012.8.24
비오는 임진 칠월 칠석에
묘법연화사
관음
熙 
합장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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