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셋
많이 보고 싶다
따뜻이 품에 안고픈데 그럴수가 없구나
내아들 셋
부디 행복하기만을 빈다
금빛 하나 둘 셋
골든레이져 원 투 쓰리
밤하늘 빛나는 별들처럼
빛나는 인생이되길
엄마는
간절히 빌고 있단다
내아들 셋 뛰어놀던
쌈지마당
별따러 올라가던 곳
돌담 사이 사이로
무당벌레 애벌레들
까맣게 매달려
마지막 우화하는 때
신기하게 바라보는 삼형제 눈가로
노랑 빨강 작고 귀여운 무당벌레
날개 펼치면 어느새
쪼꼬만 작은 손들에 무당벌레 올라와
요리 조리 왔다 갔다 날개 말려요
한마리 훨훨 날려 보내고
또 한마리 올라와 기어 다녀요
고 쪼꼬만 손들 위에서
예쁜 무당벌레 태어날
하얀 알들
이젠 너무 너무
소중해 졌어요
잘 보기도 힘든
작은 하얀 알들
삼형제는 보살피느라
매일 바쁘고 신기하고
즐겁고 행복한 날들 이었어요
불암산 아래
쌈지마당
어린 삼형제는
이제 훌쩍
많이 커 버렸어요
그렇지만 달 떠 오르는 불암산 아래
쌈지 마당엔
엄마와의 추억이 피어 오르고
무당벌레 어여쁜 돌담
느티나무 그늘 아래
엄마랑 읽던 천자문소리
아직도 달빛아래
배어 나와요
불암산 계곡물에
흐르는 밤꽃 향기
아카시아 향 짙어
달빛 더욱 찬연하면
삼형제 고운 얼굴
더욱 환하고
법화읽는 엄마 맘은
멀어져 가는 달빛따라
더욱 깊어져만 간다네
2012.5.5
내아들 셋 사랑하는
엄마가
사랑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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