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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삼형제

화내지 않기 (2012.08.14.)

by EugeneChoi 2024. 12. 12.




성질부리거나 화내지않기
아들셋에게


착한남자가 되려면 먼저
남에게나 나자신에게 성질부리고 화내는 일이 없어야 해요
원효대사님이 쓰신 글 중에
일기진심 수사신 一幾嗔心受巳身이란 말이 있어요
한번 화를 내면 뱀의 몸을 받는다는 거지요

어느 산 깊은 곳에
도를 닦는 도인이 있었어요
이 도인은
3개월쯤 전에 원을 세웠어요

- 내 기필코 앞으로 100 일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
라구요.
그리고 100 일동안 화내지않는 기도를 시작했어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화를 내지 않고 여러날이 지나 드디어
내일이면 100 일이 되는 날 입니다
창문을 확 열으니
깊은 산 밝은 달 맑은 계곡 물소리에 시원한 바람 좋구요
흔들리는 키큰 댓숲 사이로 고운 새소리  들려오니 마음도
홀가분하니 기분이 좋아서 훤한 달을 바라보며 감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센 바람이 불어와 창문이 쾅 닫히면서
이 도인의 손을 다치게  하여 피가 나도록 하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이 도인은 그만 바람에게 버럭 화를 내었습니다
무슨 바람이 갑자기 불어와서
내손을 다치게 했냐구요
그순간 이도인은 참아야 했습니다
그걸 참지 못하고 화를 냈으니
100 일 화내지 않기 기도는 하루를 남기고 어기게 된 것이지요
스스로 자신과의 한 약속을 어긴 그 과보로
바로 다음생에 뱀의 몸을 받았답니다

세 아드님들
이렇듯 착한 남자 되는일이 쉬운게 아니예요
그러나 한번 결심을 했으면 목숨을 걸고 해내야 하는것이
자신과의 약속인 거에요
우리는 볼수 없고 알지 못할 일들이지만
나 혼자서 하는 내자신과의 약속들이지만
우리 주위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신들이 꽉차게 많이 있으면서
우리들을 항시 지켜보고 있답니다
시기 질투도하고 훼방도 하고 도와 주기도하고...
마치 이 세상에 가시밭길이 있듯이
사람들도 착하고 악하고 아름답고 무서운 여러 사람들이 있듯이
보이지 않는 신들의 세계도 마찬가지이거든요
사람들이 뭔가 특별난 일을 하게 되면
그 신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거랍니다
네가 그걸 끝까지 잘  해내는지 두고 볼거야
살짝 건드려도 볼거야 
 라고 하면서 많은 시험을 해 보기도 한답니다
착한 남자가 되려면 의지가 굳건해야 돼요
그래야 주위에서 화를 나게 하는 일들이 있게 되어도
나 자신과의 약속을  생각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서
화내지 않고 인자한 마음으로 지혜롭게 모든 일들을
차분하게 잘 처리해 나갈 수 있게 되는거예요

세 아드님들
어떠한 안 좋은 환경에나 분위기에 처하게 되더라도
울그락 불그락 얼굴 붉히거나 화를내고 성질 부리는
좋지 못한 모습 보이지 않기로 해요
한번 화를 내고 뱀의 몸 받게 됨이
무섭고도 무서운 일이니까요

금빛광명 하나 둘 셋
항상 부처님 모습 생각하면서
부처님처럼 될 것을 다짐하면서
부처님과 같은 행을 하기로 해요

2012.8.14
아들셋 맘

사랑해요
아들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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