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향기를 읽고 (2012.02.17.)

 
매화향기를읽고

매화...

피어나는 꽃... 매화

향기.....

梅

一枝梅

향기로운 매화...

매화.......

20세 초반 진주 관음암이란 암자에서 한철 기도중.
 암자옆 산비탈이 온통 매화밭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이른 봄날이었지요.
기도가 끝나는 시간이면 으례히 매화밭 길을 걸었습니다.
사진의 꽃처럼 핀 꽃들 사이로
 필락 말락하는 꽃망울들이 많이도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때도 내곁엔 항상
묘법연화경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어딜 가나 나의 걸망 속엔 언제나 항상
묘법연화경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묘법연화경이 너무 좋아서
때론 들고 나가 매화향기 가득한 매화밭 둑에 앉아
한참을 독경하다가 법화에 매화향 듬뿍 스며들게 하여
암자로 내려오곤 하였지요.
항상 내입에선 남몰래 법화경 외우는소리가
졸졸 졸졸 흘러 나오곤 했습니다.

묘법연화경 서품제일 여시아문 일시 불 주 왕사성 기사굴산중
매화....

여대비구중 만이천인구 개시아라한 제루이진 무부번뇌 체득기리

향기로운 매화가지 드리운 곳에

묘법연화경 모셔져 있음이니

위없이 높고 깊고깊은 미묘한법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나기 어려워라

내이제 보고 듣고 수지하오니
원컨데 여래의 진실한뜻 알아지이다.

매화꽃 향기로

공양 하옵고

여래수량품 독경합니다

매화향 은은히 도량을 맴돌면

천신들 내려와 합장 한다네

매자작시념 이하령중생 득입무상도 속성취불신

일체중생이 모두 속히 부처가 되시옵소서
향기로운 매화향 일체중생에게 공양올리옵니다

전생 전생 그 전전생에서도 금생 이어 내 후 그후후생에도
오직 일념정진 실상묘법연화경 이어라

매화향 마음에 담아

일지매로 기약하니

법화의 염원 잊지 않게 하소서

일지매의 향기...

아름다운 인연...

함께 어울려 성불도에 이르러 지이다

실상묘법연화경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2012.2.19
관음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