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묘보탑
석굴암 본존불
수많은 중생들 소원 다 들어 주시느라고
얼마나 피곤하고 힘이 드실까요?
저도 열심히 정진해서
부처님 도와 드릴께요
석굴암
봄이면 진달래 산수유 백목련 자목련 개나리 철쭉 산동백 산당화
영산홍 후박 향기로운 치자 주목..갖가지 꽃들이 철따라 피던곳
하양 노랑 분홍 주황 빨강 연분홍 꽃분홍...9가지색들의 화려한
철쭉들이 곳곳에서 바위 틈바구니 마다에서 피었었다
온실에서도 많은 종류의 화초들이 함께 생활 했던곳
작은나무 분재들 초목 꽃나무 버섯들 잔디밭
먼지 씻어 주고 다듬어 주고 물 실컷 먹게 해서
윤기나고 싱싱하고 예쁘게들 피어나고 자라나고
함께 하는 그 순간들이 마냥 즐겁고 행복했던 곳
다람쥐 참새 까치 비둘기 고양이 담비 족제비
도량을 쨍쨍울리며 창공을 향해 짖어대는 다람쥐들도 많았고
시끄러운 참새들은 왜 그렇게도 많았는지
까치잡으러 높은 소나무로 올라간 고양이 공격하느라 깍깍거리는 까치떼들
붉은열매 따 먹느라 아름다운 날개짓들 하면서 산 여기저기 서너그루씩 맞닿은 큰나무에
모두 모여 그림처럼 매어달려 날고 있는 산비둘기들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나비는 날고 새는 쫓아가고 다람쥐는 새를 뒤쫓고 그뒤를 까치가 뛰어가고
법당앞 큰 향나무를 가운데 두고 원형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서로 쫓아가는
귀여운 모습들 비둘기가 오고 고양이가 달려 와서 훼방한다
지금도 그리들 놀고 있을까?
석굴암 동산엔 청단풍 홍단풍 두릅 산초 재피 자목련 백목련 소나무 조릿대
산당화 모과 보리똥 ...붓꽃 훤추리 석화 옥잠화 싸리꽃...
일년 내내 꽃들과 새들과 같이 함께 하는 생활이었다
석굴암노전
10년동안 공부하고 쉬면서 생활 하던곳
첫째방은 다실 가운데 방은 경장과 쉬는곳 끝에 방은 경장과 서예 묵화 대금단소
피아노 쿵후의 청룡황룡봉과 목검 전각 도구들 분재가위들 카메라 가방...
특히나 좋아하던 자연석 까만 돌벼루와 신라토기형 손잡이뚜껑원혛벼루 자색긴 돌벼루
전각할때 쓰던 주묵 갈던 작은 벼루들...비그친 날 창문 열면 왕소군 음악과 함께 너무 잘 어울리는
붉은열매 큰 후박나무 아래 단풍나무 숲에서 새들 지저귐과 예쁜단풍잎 끝으로 굴러
또르르 매달려 물빛 반짝이는 데롱데롱 물방울들과의 나누는 느낌들 혼자 감상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장면들이었다 조릿대와 어울린 진달래 산당화 분홍 빨간꽃과 노랗게 익은 열매들
난 분과 석란들 오동통한 작고 귀여운 석란 물이끼 밖으로 드러난 뿌리들이 다 귀여웠다
여름 밤이면 석굴암 대문 닫아 놓고 시원한 잔디밭에 누워 밤하늘 별님들 바라보면
굵은밀감꽃향기 치자 꽃 향기가 짙게 석굴암 도량을 멤돌며 은은히 퍼져 나간다
다실엔 내가 쓰는 다기들 외에10명분의 다기세트를 빠짐 없이 다 갖추어 놓았었다
전시회때 쓰던 화병과 화기들도 많았었고 돌솥 돌화로 다포 여러모양의 수주들
온갖모양의 차칙과 포자들 다식판도 옛것에서부터 현대것까지 송화다식 만들고 오미자
다식 검은깨다식 쌀다식...곱게 만들어 검은옻칠 다식그릇에 담아 부처님께 차공양 올리고
그림처럼 고운 전통문양의 다식들 감상하기에 충분했었다
상큼한 꽃가위 소리에 빠져들면 무아지경이 된다
일본전시회때 구해온 초월류 작품집 한권 보던 중
빨간 장미꽃 한대로 화병에 꽂은 작품인데 감상하려는 순간 아!
머리속 깊은 끝 뇌쪽에서 찡- 하면서 아득히 먼- 곳에서 텔레파시가 와 닿는 것이다
그리고 한송이 장미로 나타낸 작가의 고결하고 아름다운 정신이 느껴졌다
꽃 얼굴의 향한 각도 꽃대의 높이 초록잎의 하나하나 간격 처리 초록잎의 수
화병과의 어울림 전체적인 조화 느낌 분위기 나타내 표현코자 한 의미
그 한 작품에서 클로즈업해서 다가오는 환희로운 영감들
30 분 동안...그 후 꽃 작품으로 구상하며 골머리 앓던 일들이 너무 쉬워졌다
남대문 꽃시장 다녀 오면서 차창 밖으로 내다 보이는 거리의 모습에서
위로 길다랗게 굽어진 고가도로들 하늘과 땅 눈에 들어 오는 모든 것들이 다
꽃작품의 소재가 되고 구도가 척척 잡히는것이다
신라호텔 중앙홀에서 전시했던 작품은
산사의 한가로운 선방
그 곳에서 피를 토하듯한 강렬한 수행을 하는 선객들의 모습을 표현했었다
소재는 마음대로 구부릴수 있는 중간 크기의 난로연통을 철물점에서 구해오고
종로 견지동 승복집을 다니며 쓰다 남은 자투리 천들을 여러종류 회색으로
모아와서 석굴암 노전에서 밤새워 가며 미싱으로 여러회색들을 멋있게
조화롭게 이어붙여서 누더기 승복을 표현하는 소재로 준비해 놓고
마른 씨연밥으로 수행자들의 모습을 표현할 소재로 준비했다
신라호텔 중앙양쪽홀을 다 터서 높고 넓은 장소가 된 곳에
난로연통에 밤새이은 승복회색천을 사선으로 돌려 감아서 먼저
긴 연통선으로 휘이고 구부려 가면서 산사의 한가로움과 높고 낮은 전각의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고즈넉한 산사와 그 산중 산사의 한가롭고 여유롭게 멋부림을
선 하나로서 표현하는 작업
이게 아니야 다시 이게 아니야 다시 이게 아니야 다시 다시 또다시
연통이 망가지기도 하고 천이 뒤틀리기도 하고
다시 이어붙이고 꿰매기도 하고 다시 다시 또 다시
호텔 젊은 종업원 한 사람이 늦게 까지 지켜보면서 하는말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해놓고 벌써 다들 갔는데 늦게까지 너무 고생한다고 한다
작품이 내마음에 들게 해야 되잖겠냐고 대답하고 또 계속했다
선이 완성이 되고 마른 씨연밥에 붉은 락카를 뿌려 수행자들의 마지막
고강도의 각혈수행을 표현했었다
그 높고 넓은 장소가 그 선에 어울려 왔다
사방 어디서 봐도 내맘에 드는 한가로움이었다
호텔 직원이 하는말
그렇게 고생해야 이런 작품이 나오나 보다 라고 하면서 전시회 끝나고도
계속 호텔한곳에 전시해 두고 싶다고 했었다
친구 수녀님이 보고 수행자의 힘듬이 느껴져 온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인사동 경인미술관 야외전시때도
조선일보 미술 전시관에서도 특히나 힘들었던 작품구상에의 어려움들이
그 느낌 찡-함이 있은 후부터 엄청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석굴암 부처님께 꽃 공양 올리고 차공양 올리면서 공부하고 법화독경하던
젊은날 그런 시절도 있었구나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깨달음도 있게 되는 것이다
2012.3.10
熙
대웅전 부처님
매일새벽 은사스님과 향수해례 올리던 때 참으로 환희심 나고 좋았었지요
새벽 2시50분 일어나 보면 스님께선 항상 향나무 천염주를 손에 들고 염불하고 계셨지요
세수하고 가사장삼 수하고 대웅전 앞에서 조용히 목탁 올리고 내리며 시작하는 도량석 염불 30분
차가운 새벽 공기가 상큼하니 피부에 와 닿는 느낌과 가수배일호 노래목소리 처럼 듣기 좋은
굵은 목탁 소리로 천천히 도량을 깨우는 조심스런 마음이 하루의 첫 마음이었지요
그런다음
새벽 쇳송 30분 맑은 쇠종을 울리며 시작하는 새벽송
먼먼 옛날의 마음까지 일깨우듯 희열의 법열을 느끼게 해 주는 시간입니다
108번의 오르내림 종소리가 끝나면 이어 들려오는중생계를 깨우는 목어 운판 범종소리
그렇게 한 시간이 흐르고 새벽4시 대웅전 어간문부터 조용히 열고 향공양 청정 다기수공양 올리고
대중 스님들과 은사스님과 함께 쇠종보다는 가늘고 아름답게 맑은 소리가 길게 여운을 남기는 경쇠
소리로 올리는 향수해례 참으로 환희심 나는 예불시간입니다
나-무~ 향수-해~ 화-장계~ 비로해회~제불 제보살~....
다른 사찰에서는 보고 듣기 어려운 향수해례지요
대웅전 부처님께 예불이 끝나고 선불장 부처님께가서 예불올리고
극락전 부처님께가서 또 예불 올리고 발원하고
석굴암부처님께 예올리고 탑을 돌아서 묘승전으로해서
방에 들어 오면 5시가 넘게 되지요
관음기도할땐 바로 관음전으로 가기도 하구요
눈뜨면 부처님들과 함께하는 새벽시간
자애로우신 은사스님과 함께 했던 너무나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
관음전 관세음보살님
남동생 대학시험때 관세음보살님께 정성껏 기도하고
꿈에 논에 누렇게 익은 벼들 사이에 유난히 남동생 닮은
키가 커다란 벼가 눈에 확 들어와 보이더니
과에서 수석 합격했었고요
여동생 명성여고 입학때도 관세음보살님께 정성껏 기도하고
꿈에 흰 봉황새가 바다에서 나오더니 푸른 소나무 숲속으로
날아가 소나무가지위에 앉는 것을 보고
수석합격하고 졸업때 까지 계속 일등 반장 학년장 전교회장 불교회회장
다 하더니 졸업때는 우등상 3년개근상 선행상 동창회장상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상
금메달 5개를 다가지고 오더라고요
둘째 여동생 고등시험때는 열심히 기도했는데 아무런 꿈도 없더니
시험날 연탄가스 중독되서 시험보는데 애를 먹었다고 해요
그래도 지금은 제일 부촌에서 제일 럭셔리한 부를 누리며 잘 산대요
셋째딸이라 예쁜 멋쟁이라서 그런가봅니다
막내 여동생은 기도를 안해서 그런가
스스로 여상을 선택해서 졸업후 직장생활해서 돈벌고 모으더니
다시 학원다녀서 바로 위에 언니 도움 받으며 동대 국문학과 졸업하더라고요
관세음보살님께 신세 많이 졌습니다
저도 관세음 보살님처럼 되어서 많은 중생들 도울께요
제가 무척 존경하는 관세음보살님
보살님처럼 되라고 부처님께서
관음 이란 보살명호 내려 주신거 깊이 생각합니다
학인시절 법화경 공부할때
관세음보살보문품은 범어로 특별히 더 공부했었지요
반야심경과 신묘장구 대다라니는 범어 실담어로 공부하면서
느끼던 법열 희열은 지금도 생생하답니다
지금 법화 일념정진의 기본이 되어 주는 지난날들
고마울뿐입니다
2012.3.13
관음
熙
스위시소스가뭔지 알아봐야겠고
음악나오게 하는것도
알아야겠고요
그러니까
관세음보살님이
꼭 가르쳐 주세요!
음악
헤드폰표시 꾹 눌러놓고요
연탄불꺼지겠다
빨리갈고와야지
..................
우리 강아지들 추울라~
휴!다행이다
꺼질락말락
연탄5장 갈고 와서
음악은 이생강의 대금연주
영산회상곡으로 정해 놓고요
생각나는게 그것뿐이니까
아!참
삶은 씨레기를 씻지도 않고
그냥 썰어 버렸네용
어쩔거나
내일 씻는거 안 잊어야 되는데...
또 멍청한 짓 했구만요
뭉치!
내일 꼭 애기해줘.
설공!
음악연습 더 못하겠다.
오늘 부적쓰느라 시간 빼앗겼으니까
지금부터 법화독경 해야지.
아공!
조용히 해 주기다.
2012.2.21
선불장 부처님
부처님 저요 부처님께 예올리면서 맹세한 발원 지키느라 12년동안 고생 많이 했어요
보광전 본존부처님
만불전 본존부처님
좌우보처양대보살님
일만부처님
제가 없을때 탄생하신분들
기거가 편안 하신지요?
마음에 불편하신 사항은 없으신지요?
혹여 염려되시는 일은 없으신지요?
중생구제 하시는데 너무 피곤하지는 않으신지요?
훌륭하신 모습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
熙
시왕전 지장보살님
17 년 만에 뵙는 거네요
10 대왕님들께서도 안녕하신지요?
요즈음도 많이 바쁘신가요?
항상 중생들이 시끌벅적하니 요란한 곳이라서요
중생구제에 힘드시지요?
안부만 간단히 여쭙고자 합니다
사천왕님께도 제가 안부 여쭙더라고 전해 주세요
2012.3.18
熙
만덕고승 성개한적 산왕대신님
천태산상 독수선정 나반존자님
항상 수행하시면서 어려운 중생들 소원 들어 주시느라
무척 바쁘시지요?
수행은 잘 되시는지요?
근본은 부처이신데
화신으로 보여 주시는 연민의 정
어려운 이들을 나몰라라 하시겠는지요
매달리는 중생들 어루만져 주시느라
매우 고단하시지요?
멀어서 잘 안보이는데요
네곳 주련에
영산석일 여래촉 위진강산 도중생
만리백운 청장리 운거학가 임한정
이라고 적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범종루
원차종성 변법계
철위유암 실개명
삼도이고 파도산
일체중생 성정각
원컨데 이 종소리 온 법게에 두루하여
철로 둘러 싸인 그윽히 어두운곳 까지도 다 밝아지고
삼도의 괴로움 여이고 도산지옥 파하여져
일체중생이 정각을 이루어지이다
이 범종소리 듣는 모든중생들의 마음법계에 두루 미치어
그마음 철산 철벽같고
그마음 도산 칼날같은
악하고 어두운 마음일지라도
부처님 자비광명 이종소리에
일체모든 중생이 바르고 바른 깨달음
얻어지이다
2012.3.13
관음
熙
보암당 은영
자비로우셨던 우리 노스님
오직 대중을 위해 신심 다하신 분
극락왕생 하시옵소서
열반하신후 꿈속에서 한번 뵈었습니다
후광이 번쩍이시며 어디론가 가시는 모습을요
설월당 긍탄
상노스님
금강산 오대산 상원사 한암큰스님 계신 곳에서
공부하시던 얘기 들려주시던 상노스님
지금은 어느곳에서 정진하고 계실까요?
청호당 법준
내 은사님
스님!
제가 많이 속 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오늘 새벽 꿈에 스님 뵈었어요
꿈속에서 네번째 뵙네요
스님의 여덟번째 상좌 막내로 있으면서
많은 사랑 받은거 알거든요
사형님들이 스님은 막내만 이뻐하시고 챙겨주신다고 했어요
다른 스님들도 대보문사 주지스님 막내상좌라서
얼마나 잘해주겠느냐고 부러워들 했지요
스님!
그런데요 진짜로 스님이 저한테 잘해주신거 맞아요?
아닌것도 같아서요
한번은
동갑내기 조카스님이랑 둘이서 다투고 서로가 알아서 방 청소 다 해 놓겠지 하고
미뤄 놓고 밖에 나갔다가 들어 왔을때요
스님께서 방앞문 옆문 뒷문 마루문 중간문 다 꼭꼭 걸어 잠궈 놓으시고
못 들어오게 하셨을때 송사숙과 둘째사형님이 저를보고 어디나갔다 왔느냐고
스님이 무지 화나셔서 들어오면 발모가지 다 분질러 부러뜨려버린다고 하셔서요
둘째사형방에서 두발목 붙잡고 두발목 없어질것 생각하니 기가막혀서 얼마나
엉엉울었다고요 두발이 없어지면 나는 어떻게 걸어다닌다냐면서 막 울으니까
사형님이 빨리 스님께 가서 잘못했다하라고해서 스님방문 앞에 가서
스님 스님 하고 불러도 대답도 안해주셨잖아요
그래서 다시는 조카스님하고 안다투고 청소 안해놓고 나가는일 없게할거라고
그러니 제발 발모가지만은 부러뜨리지 마시라고 울면서 얼마나 빌었게요
나중에 시봉아이한테서 들어 알게되었는데 그때 스님은 웃고 계셨다고요
스님이 진짜로 화나신게 아니었구나하고 알았어요
스님모시고 새벽마다 예불후에 마시는 커피와 과일
사숙님 두분도 늘 함께 오셔서 같이 즐기시는 그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분홍 카네이션 한송이
스님께서 항상 좋아하시던 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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