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를 만나볼 생각이다.
2018년 5월이었나.
그 후로 6년이 넘었구나.
이젠 나 스스로 준비가 된 것 같다.
아빠를 만나볼 준비,
아빠에게 엄마에 대해 들을 준비.
알고 싶다.
아빠가 왜 엄마를 때리기 시작했는지.
아빠가 왜 형제들과 사이가 틀어졌는지.
왜 엄마가 다른 남자와 잤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이제는 건조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이야기
우리 가족 이야기들을 적고 엮어 소설로 써볼 생각이다.
내가 필력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한다.
고통과 아픔으로 가득 찬 어머니의 삶을.
그 뒤로 숨겨진 아버지의 이야기를.
점점 잃어가는 삼형제의 유년의 이야기를.
더 바래기 전에, 더 흐릿해지기 전에 적어두려고 한다.
어머니가 쓰신 시들도 적으려 한다.
기회가 된다면 책으로도 만들려고 한다.
어머니가 원하셨던 것이기도 했다.
사람들
장례식에 와주셨던 사람들을 찾아가려고 한다.
감사인사와 함께, 메시지와 메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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