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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26년

더운 날씨

by EugeneChoi 2026. 5. 25.

봄을 잠깐 거쳐 어느새 여름이다.
얼마 전까지 쌀쌀하더니 요즘은 낮에 30도 가까이 오른다.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질 않는다.
메시지도 읽지 않는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걱정이 커졌다.

형이랑 통화를 했다.
마지막으로 했던 통화가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몸이 나른하다.
따뜻한 햇살 아래 앉은 채로 꾸벅꾸벅 졸고 싶다.

#동생

문득 불안한 생각이 스쳤다.
혹시 동생이 자살한 건 아닐까.

만약 그런 거라면
동생은 자살하는 순간 누군가에게 자신을 막아달라고 말하고 싶을까.

"슬퍼하지 마. 죽고 싶어서 죽는 거니까"

동생은 이렇게 말하려나.

"너의 선택을 존중할게. 너를 막지 않을게."

그럼 나는 이렇게 말하려나.
...아니. 아니겠지.

나는 분명 이렇게 말할 거다.

"슬플 거야. 슬프고 싶어도 슬프고 싶지 않아도, 난 슬플 거야.
가족이잖아."

삶에 지친 누군가에게 유일한 탈출구가 자살이라면
나는 그 의지를 꺾을 자신이 없다.
내가 그 마음을 알기에.

차마 나 스스로에게는 행복하라고, 오래오래 살으라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매일 말해주고 싶다.
행복하라고, 아니 행복하지 않아도 되니까 오래오래 흙 밟으면서 살으라고.

그런 마음뿐이다.

동생에게 아무 일이 없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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