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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26년

오프라인

by EugeneChoi 2026. 5. 14.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누구와도 온라인으로 연락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네요.
봄이 잠깐 머물다 떠난 것 같아요.
이제 벌써 여름이네요.


계절에 대해 말을 나누고
당신의 안녕을 물어보고
시간이 흘러 더 깊은 이야기까지.


어느 순간부터 여름이 좋아졌어요.
멧비둘기 울음소리가 들려오네요.
덥고 습한 바람이 기다려져요.

여름이 참 싫었었는데.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덥고 습하고
열대야에 짜증을 내기도 했었는데.

근데 여름이 좋아졌어요.
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겨울이 지나간 걸까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그 겨울이.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여전히 밤공기는 서늘해요.
아, 서늘하다는 표현도 '추움'보다는 따뜻해진 걸 의미하는 걸까요.
그럼 정말 겨울이 지나간 걸까요.

그게 아니라면 그저,
이미 떠나간 것에 아쉬워하는 마음인 걸까요.

거기 당신은 잘 지내나요
저는 요즘 여름이 좋은데, 당신은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하나요
첫눈이 오면 누가 생각나나요
당신의 노란 은행잎에도 추억이 새겨져 있나요
비가 올때 마음이 가장 빨리 젖어버리는 건 왜일까요

그럼, 봄은요
꽃이 피고 나무가 무성해지면
당신의 마음에도 활짝 꽃이 피나요

...
어떤 꽃인가요
무슨 색이에요
크기는 어때요
향은 또 어떻고요

...
그거 알아요?
하늘도 꽃이에요
구름도 꽃이고요

우주도 꽃이에요
왜냐고요
그냥요, 예쁘잖아요

그럼 당신도 꽃이네요
저도 꽃이고요

...
다음 오프라인에서또 봐요.
그때까지 잘 지내요.
마음 평안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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