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누구와도 온라인으로 연락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네요.
봄이 잠깐 머물다 떠난 것 같아요.
이제 벌써 여름이네요.
계절에 대해 말을 나누고
당신의 안녕을 물어보고
시간이 흘러 더 깊은 이야기까지.
어느 순간부터 여름이 좋아졌어요.
멧비둘기 울음소리가 들려오네요.
덥고 습한 바람이 기다려져요.
여름이 참 싫었었는데.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덥고 습하고
열대야에 짜증을 내기도 했었는데.
근데 여름이 좋아졌어요.
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겨울이 지나간 걸까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그 겨울이.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여전히 밤공기는 서늘해요.
아, 서늘하다는 표현도 '추움'보다는 따뜻해진 걸 의미하는 걸까요.
그럼 정말 겨울이 지나간 걸까요.
그게 아니라면 그저,
이미 떠나간 것에 아쉬워하는 마음인 걸까요.
거기 당신은 잘 지내나요
저는 요즘 여름이 좋은데, 당신은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하나요
첫눈이 오면 누가 생각나나요
당신의 노란 은행잎에도 추억이 새겨져 있나요
비가 올때 마음이 가장 빨리 젖어버리는 건 왜일까요
그럼, 봄은요
꽃이 피고 나무가 무성해지면
당신의 마음에도 활짝 꽃이 피나요
...
어떤 꽃인가요
무슨 색이에요
크기는 어때요
향은 또 어떻고요
...
그거 알아요?
하늘도 꽃이에요
구름도 꽃이고요
우주도 꽃이에요
왜냐고요
그냥요, 예쁘잖아요
그럼 당신도 꽃이네요
저도 꽃이고요
...
다음 오프라인에서또 봐요.
그때까지 잘 지내요.
마음 평안하시길 바라요.
Diary/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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