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운동/수영

대한적십자사 수상구조사(25-2차) 교육 일지 - 5일차 2025-11-22 (D+399)

by EugeneChoi 2025. 11. 22.

#매듭법

매듭법을 복습했다.
저번 주에 했던 모든 매듭법들이 잘 기억이 났다.
몇몇 강습생들은 매듭법을 어려워했지만 나는 잘 해냈다.
신기했다.

# 구명뗏목 사용법

구명뗏목은 비상 상황 발생 시 사고 선박이나 항공기에서 탈출한 승무원과 승객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구명장비이다.
오늘 배운 건 투하용 구명뗏목을 투하하는 방법이었다.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장비 점검하겠습니다
2. 실시하겠습니다
3. 안전핀 위치 확인
4. 안전핀 제거
5. 연결줄 확인
6. 구명뗏목 이탈 작동레버 해제

배우면서 뭔가 군대식 교육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 위에서 단어 하나라도 [동의어]로 바뀌어도 안 됐었다.
뭐, [수상구조사] 자격증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겠지만
확실히 한국식 교육의 한계를 느꼈다.

 

# 구명동의 착용법

다음으로는 구명동의, 즉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구명조끼 연결 상태를 확인하겠습니다
2. 이상 없습니다
3. 다리끈 착용하겠습니다
4. 버클 체결하겠습니다 (가운데-아래-위)
5. 끈조절 하겠습니다 (다리-아래-가운데-위)

 

# 심폐소생술(CPR)


0. "현장 안전합니다"
1. 괜찮으세요? "의식 없음"
2. "남자분 119 신고해 주시고 여자분 자동심장충격기 가져다주세요"
3. "호흡 확인"(코 공기, 가슴) "호흡 없음"
4. 인공호흡 2회 실시 (가슴이 올라오는 걸 확인)
5. 가슴압박 30회 실시(복장뼈와 흉골의 절반에서 살짝 아래 부분을 5~6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빠르기로)
- 영아(만 0~1살) - 4cm
- 소아, 어린이(만 1살~7살) - 4~5cm
- 성인(만 8세 이상) - 5~6cm
 - 압박 도중 쉬는 시간은 10초 미만이어야 함

6. "심폐소생술 실시해주세요, 셋 하면 손을 떼겠습니다"
7. "전원 켜기"
8. "물기 제거"
9. "패드 부착"
10. "커넥터 연결"
11. [심장 박동을 분석합니다. 물러나세요] 와 같은 안내가 들리면 "물러나주세요" 손짓 + 말하고 물러나기.
12. [제세동이 필요합니다, 충전중...] 와 같은 안내가 들리면 심장 압박 실시
13. [환자로부터 떨어진 뒤에 버튼을 눌러 제세동을 실시하세요] 와 같은 안내가 들리면 "물러나주세요" 손짓+말한 뒤 버튼 누르기
14. 버튼 누른 뒤에 즉시 심작압박 + 인공호흡 재실시

- 영아는 고개를 젖히지 않는다(기도 확보를 하지 않는다)
- 심장압박은 유두를 양쪽으로 두고 중심을 손가락 두 개로 압박(중지, 약지)

 

#마무리

한국식 교육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
우리 강습생들의 반장은 미국 적십자에서 Lifeguard를 취득했는데
우리나라의 Lifeguard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을 한다고 했다.

영법도 시간 안에 드는 것이 아닌, 완주만 하면 되고
중량물도 25m 운반이 아닌 '가까운 지상'으로 운반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최대한 맨몸구조는 피하고 부유물이나 장비구조를 하라고 배웠다고.

그리고 반장이 말했는데,
미국은 어린아이여도 수심이 깊은 수영장에서 구명조끼를 필수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다만, 수영을 하지 못하면 필수로 착용해야 하며
일련의 테스트를 통과하면 팔찌가 주어지는데, 그 팔찌를 가지고 있으면 깊은 수심의 수영장에서 구명조끼를 안 입어도 된다고.
(테스트는 [물에 1분 이상 떠있기], [어떤 영법으로든 수영장의 긴 길이만큼의 거리를 수영 가능], [데크로 나오기] 이다)

우리나라는 수심이 깊으면 무조건 구명조끼를 착용하라고 한다.
예전부터 이건 많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은 수심이 깊어도 충분히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나라의 [수심이 깊은 곳에서의 구명조끼 필수 착용] 규칙은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서겠지.
예를 들어,
[수영 가능자만 진입 가능] 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곳에 수영 불가능자가 들어가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망자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정부나 단체로 책임을 전가하기 때문일 테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부나 단체는 그 책임을 피하기 위해 [구명조끼 필수 착용]이라는 룰을 만들었을 것이다.

우리가 만든 거다.
우리들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틀을 만들어
그 안에서 구겨지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P.S.

- 내일은 10m 위치에서 퇴선 훈련을 한다는데-
- 사실 좀 무섭습니다.
- 그래도 번지점프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으니
- 미리 경험한다고 생각할까요?
-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