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17일 차.
화생방 훈련을 했다. 오전에는 실전예습을 했다. 방독면을 꺼내서 얼굴에 쓴 뒤 밀착되었는지 확인 후 "가스 가스 가스" 외치면 된다. 많이 연습했습니다. 응? 왜 갑자기 존댓말을 썼지? 어쨌든. 흠흠. 오후에는 화생방을 실전으로 진행했다. 실습장으로 이동하는데 비가 왔다. 날씨가 우중충하더니 역시나 비가 오네. 기온도 많이 낮았다. 비가 오다가 진눈깨비로 바뀔 정도면 말 다 했지 뭐. 응? 갑자기 또 반말로? 에이, 그냥 쓰자.
나는 잘 고정시켜서 걱정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방독면을 쓰고 벗는 것을 평가보다 보니, 정화통 결합은 생각지도 못했다. 결국 가스를 엄청 먹고 벽을 막 때리다가 누가 결합시켜 줬다. 그래도 고통스러웠다.
얼굴이 따가운 건 견딜 수 있는데, 숨을 못 쉬겠는거야. 숨을 쉬다가 턱, 턱 막히고 산소 공급이 안 되니까 죽을 것 같았다. 눈물 콧물 다 빼고... 힘들었다. 얼른 쉬고 싶다.
오늘의 한 줄 평 : 천식 환자가 왜 화생방 훈련을 안 하는지 알겠다. 나도 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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