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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묘한 삶, 묘연사

심장병 (2013.06.08.)

by Yujin Choi 2024. 12. 23.

 



나는 왜 이럴까?
건강치 못한 심장으로 인해 받는 고통도 만만치가 않다.
초등때 육상선수로 달리기 연습중 넘어져 왼쪽 무릎뼈가 허옇게 보이고
오른쪽은 무릎뼈가 툭 튀어 나왔다.
피가 철철 나는 상처를 선생님께서 치료해 주시고 빨간 약을 바르시는 순간
너무 따갑고 아프면서 심장이 죄어 오더니 기절해버렸는데
그때 교무실 창문틀에 머리 뒤통수를 쾅 박으면서 넘어진 것이다.

여러사람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가다가
우리집 앞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 꿈을 깨면서
정신을 차렸는데 선생님과 여러 친구들이 마구 부르며 몸을 흔드는데
대답을 아무리 하려해도 전혀 몸이 말을 들어 주지를 않았었다.

여중때 단체벌로 손바닥 두 대씩을 맞고
손끝에서부터 시커먼 숯껌정같은 것이 팔을 타고 몰려와 심장까지 새까맣게
옥죄어 들어와 기절시켜 버리는것이다.
이때도 저승사자가 와서 마구 끌고 가려했지만
안간힘으로 버티며 벗어났다.

급체로 수지침 맞으려는데 침을 본 순간 심장이 옥죄어 오고
천정이 노랗더니 빙글빙글 돌면서 기절해버리는 것이다.
법당에 여러차례 도둑이 든 후에
수위아저씨를 밤도둑인 줄 알고 놀란 후
심장에 한됫박 고추가루를 뿌린 듯한 고통으로
밤이 되어도 눈이 감겨지지 않는 힘든 어려움도 겪었었다.
심장이 자극을 받게되면 마구 두근거리며 어지럼증이 나고
사지에 힘이 사라지고 그대로 정신을 잃게 된다.

나는 왜 이럴까?
그래서 항상 마음에 평온을 유지하려고 애써왔다.
그런데 이제서야 조금이나마 그 이유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난 그 동안에 심장으로 인한 고통들이 금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여겼었다.
헌데 그게 아니었다.
여러 생을 거쳐 살아 오는 동안에도 난 건강치 못한 심장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과 죽을 위험에 처해
안간힘을 쓰며 겪어 온 고통들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 때 마다 알았었다.
이 심장의 증세가 한생에서 겪는것이 아니라
언젠가서부터 겪어 오게 되었던 것임을...

허나 그 까닭을 알 수가 없었다.
지금도 역시 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어느 생에서 지은 무슨 악업의 업보인지
때가 되면 자연히 밝혀질 일이지만
빠른 업장 소멸만이
 속히 치유되며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깊은 원인 업과가 해결될 일인 것이다.
 
시방법계 부처님과
제불세존께
깨끗한 마음으로 귀의 합니다.
숙세에 지어온 모든 악업의 장애들이여
법화의 공덕으로
속히속히 소멸되어지이다.
다시는 악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거나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
여러 생에 고통 받음이 없어지이다.
청정하고 청정한
근본으로 돌아가지이다.
실상묘법연화경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2013.6.8
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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