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0...
그저께 새벽에도 누워서 잘 수가 없었다.
어제 새벽에도 잠시 누웠다가 큰 고통을 당했다.
생각 할 수도 없었던 황당한 고통을
한 순간에 겪고 지나간 것이다.
잠시 잠결에 어깨가 차갑기 시작하더니
얼음덩이 처럼 되는가 싶었는데
휙~하고 몸 밖에서 보니 붙은 밤 3분의 1조각 자른 것 만 한 것이
번개 빠르기로 비행접시 처럼 날아와서
위 속으로 들어가 명치 끝 쪽으로 딱 들어 붙더니
그때부터 급체기가 오고 체기로 인한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도 순식간에 얼른 느낌을 알아챘기에 다행이었다.
아군인지 적군인지...
밀밀한 살핌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음식물이나 의 식 주를 원인으로 우리 몸에 제공해 주면
그에 겉맞은 업연들이 순식간에 따라 붙게 된다.
그로부터 고통과 우비고뇌 생로병사 희노비애락에
본인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신심은 피곤과 고통과 때론 절망에 까지 이르게 되고
폭행과 독함들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게 되고
급기야는 순간의 혼란심을 절제치 못해 살상까지 이르게 되고 만다.
어떠한 원인 제공에 어떠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미리 눈치 채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수행자도 마찬가지다.
밝은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
수행도중 고란 고초가 신심을 초독히 엄습 할 땐
헤쳐 나갈 수가 없다.
대사님 말씀이
한 중생 제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고 하신다.
세상 사람들은 신심에 고초가 따르기 시작하면
모두가 당장에 병원 신세만 지려 하고
의사는 현실의 이 몸을 근거로 진단 병을 알아내고 치료법을 알려준다.
사람들은 왜 어찌해서 그 고초와 병들이 생겼으며
그 병이 생겨야만 되었을 원인 과보 업연들을
찬찬히 살펴 보고 들여다 보려고를 하지 않는 것이다.
조금 나아진다 싶으면
현실의 고초 받는 그 업보가 부족타고
취미 생활로 살생의 업보를 더하는 낚시등으로
즐겁다 하며 날을 이어 악업을 즐기는 것이다.
백날이 지나고 숱한 나날들이 지나가도
현실은 오리무중이며 자기 자신조차 구제키 어렵다
자신의 때묻음을 털어내지 못하고
계속되는 생사에 깊이 빠져 귀계나 수라 아귀 축생계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영원히 빠져 나오기 어렵게 되고
밝은 인도자를 만나기가 요원하게 되는 것이다.
그 전에 인간계에서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
두 발로 서서 하늘을 볼 수 있고
두 눈으로 성인의 가르침을 읽을 수도 있고
두 귀로 부처님 말씀을 들을 수 가 있는 것이다.
이 마음으로 깊은 공덕의 장을 생각 해 낼 수도 있으며
온 몸으로 여러가지 훌륭한 덕행들을 실천으로 해낼 수 있는 인간일 때에
이 때를 놓치지 말고 깨달음과 실천들을 이루어야 한다.
이 일이 아주 급한 일인 것이다.
아주 급하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속히 속히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인간계에 있을 때에...
지금 내 몸 속을 파 헤집고 집요하게 달려드는 고통...
떨구어 내기가 어렵다.
까스활명수 라도 먹어 보려고 일어서려니
기운이 벌써 떨리고 걸을 수도 없게 된다.
너무 추워서 덜덜거려진다.
이 상황에서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옷을 털잠바 까지 어떻게든 입고
그냥 앉아서 법화를 독경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너무 고통이 심해서 읽을 수가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순간 갑자기 온 몸에 누군가가 바늘 끝 같은 것을
잔뜩 뿌려 놓은 것들이 여기 저기서 튀면서 몸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자
정신없이 가렵기 시작하는 것이다.
마치 두드러기 생겨날때 피부가 따갑게 부풀어 오르면 막 가렵듯이
머리 끝에서 부터 발 끝까지 온통 다 가렵다.
피부를 들여다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약간씩 빨긋 빨긋한 표시는 나타나 있다.
마치 바늘로 찌른듯이 여기 저기 여러곳이 보인다.
머리속도 두꺼운 발 바닥도 발가락 사이도 발톱 속도
귀속 안까지 몸 구석 구석 빈틈없이
따갑게 가려운걸 여기저기 고통스럽게 마구 긁어대느라 정신이 없다.
누가 봤다면 하는 꼴이 미쳐버린 정신병 환자인 줄로 알았을 것이다.
얼마나 빨리 이 고통을 끝나게 하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대사님은 안 도와 주시고 그저 잘 참아 보라 고만 하신다.
이러한 상황에 처해진 나로서 할 수 있는건 오직
나무묘법연화경...뿐이다.
차경은 남염부제 중생에게 좋은 약이 되리니...
나무묘법연화경...
나무묘법연화경...
나무묘법연화경...
10여분이 지나고...
30분쯤이 되어갈때...
바늘끝으로 찔러대는 따갑고 미칠듯한 가려움이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조금 후 가려움이 사라지고 정신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마음이 평온해지자
겪고 난 후의 남는 느낌...
또 한 장면 과거 악업보의 끔찍한 장애가
법화의 공덕으로 잠시 겪고 지나가는 것이로구나...
나무묘법연화경...
이 경은 중생들에게
좋은 약이 되리니...
손가락 한번 튕길 사이에
백만 억억 아승지수 생사의 죄를 소멸함이니라...
증명 법화이며
문자마다 응신하심이리니...
관음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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