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밤에
독경타가 문득 고개들고 바라보니
임진 상강 보름달 찬바람에 높고
달 뜬 산 아래 향기로운 국화향은
이밤도 엄마 찾아 골목어귀 멤도는데
느티나무 잎가린 쌈지마당 불빛은
모정에 힘겨운듯 처연스레 흔들리는구나
돌담 틈에 스며든 삼형제 웃음소리
오늘도 고이 잠들어 꿈꾸고 있는 곳
보고픈 내아가들 그리운 모습
엄마맘 별빛되어 쌈지마당 오가는데
우수수 낙엽지는 소리 불암산을 넘는구나
2012.10.29
임진 상강절 보름밤
관음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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