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부는 닮는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닮는걸까? 닮은사람들끼리 만난걸까?
어쩌면 저렇게도 똑 같으실까?
꽃나무 아래서 꽃밭에서
천진하게 좋아 하시며 웃으시는 두 분 모습
그야말로 천생연분 웃음이시다
벗꽃처럼 소박하신 아름다움
진달래처럼 고우신 연분홍 청춘
아직도 이팔청춘 초록정원의 향기로운 꽃다움 이시다
인생은 칠십부터?
두분을 뵈면 도저히 칠십으로가 믿어지지가 않는다
인생은 오십부터? 라고 해야 될 것 같으시다
사진으로 뵙는 두분의 모습이시지만
항상 즐겁게 젊게 사시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으시다
언젠가 어느 공원 산책길에서
팔십 넘어 뵈는 노부부의 다정하신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게 보였던 적이 있었다
두분께선 볼때마다 항상 서로 손을 꼭 잡으신채
공원의 산책길을 몇 바퀴씩 돌고 들어 가시는데
서로 닮으신 그 모습이
너무 편안하시고 행복해 보이셔서
내 부모님께서도 살아계셨다면
저러하신 모습이셨을까? 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부부란 서로 마음이 닮나 보다
마음이 닮으니까
마음 담은 겉 모습도 자연히 닮나 보다
한마음으로 한곳을 향해 항상 함께 있다 보면
어느새 둘은 하나가 되나 보다
근 묵자 흑 이라 했으니
훌륭하게 성숙된 쪽으로 자연히 동화됨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꿈과 이상이 같은 한마음
날마다 닮아가는 부부
위에 두분 선배님께서도
환하게 웃고 계시는 봄꽃을 닮으신 향기로운 미소가
서로 참 많이 닮으셨다
언제까지나 오래오래 젊고 고우신 모습으로
두분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고 행복하신
한오백년의 해로에
걱정없으시길 기원드립니다
두분 사랑합니다
2012.4.12
신묘 청명절
의초후배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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