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로 향한다.
이탈리아 친구가 몇 있지만 그중에서 한 명, Simona를 만나기로 했다.
인물사진
시모나는 여동생인 페데리카 Federica와 함께 오기로 했단다.
시모나는 20살, 그녀의 여동생은 16살이었다.
우리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호텔 방 하나를 예약해서 셋이서 같이 지내기로 했다.
단 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 명이니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시모나에게 말했다.
"만약 너가 혼자 여행했다면 같은 방을 예약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너의 여동생과 함께 온다고 하니,
너희만 괜찮으면 내가 같은 방에서 머물러도 될까?"
시모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럼 좋아. 나도 같은 생각이야. 돈도 절약할 수 있고, 여자끼리 여행하는 것보다는 네가 함께 있으면 든든하고 좋지.
내 여동생도 너를 만나고 싶어해."
그렇게 우리는 함께 로마에서 이틀을 보내기로 했다.
휴대폰 사진으로 시작한다.
비행기 창 사이로 들어온 햇살이 따스해 보였다.
오후에 이탈리아 로마로 도착했다.
8월의 로마는 무더웠다.
호텔 주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Takeaway로 포장해서 가져온 피자.
가격은 8유로로 저렴했다.
이탈리아에서의 첫 식사였다.
기념품은 언제나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았다.
일렬로 늘어진 기둥들이,
마치 헤어 나올 수 없는 미로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차라리 이런 곳에 갇힌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죽는 이유를 찾지 않아도 될 텐데.
삶의 의욕이 크게 없다는 것에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될 텐데.
여행을 다니는 내내 시모나 Simona와 그녀의 여동생 페데리카 Federica 사진을 카메라로 찍어주었다.
이름은 영어지만, 이탈리아의 발음이 매력적이다.
여행지를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부탁해 우리 세 명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가끔씩 페데리카는 내게 팔짱을 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서 눈치챘다.
그녀가 나를 좋아한다는 걸. (이성적으로, 친구로, 가족으로 전부)
그런 페데리카가 그저 귀엽게 보였다.
동생이 하나 더 생긴 기분이었다.
긴 하루를 보내고 씻고 나와 호텔에서 셋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페데리카는 학교에 친구가 많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 나를 만나는 것이 살짝 두려웠다고.
하지만 나를 만나고 나서는 매일을 웃어 보이고
늘 우리는 즐겁고 활기찬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나를 이렇게 부른다.
"Hi, my big brother"
일본인 여동생 카렌 말고도, 또 다른 이탈리아 여동생이 생겼다.
10월 5일,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You can text me whenever you feel down, anytime. :) "
아래부터는 카메라 사진이다.
이른 아침부터 도착한 관광객들로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수녀..라고 해야 하나.
가끔은 이런 일상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탈리아를 간다면, 이런 사진에 속지 않기를 바란다.
이건 사진이 아닌, 그림도 아닌, 프린트물이다.
옆에서 화가처럼 보이는 사람이 물감과 붓으로 그림 그리는 척을 하는데,
끝까지 지켜보면 아마 아무것도 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냥 컨셉일 테니까.
콜로세움은 정말 너무 더웠다.
결혼식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신혼부부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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