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나에게서 나오는 분위기가 좋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많다.
아마도 내가 말을 하기보단 잘 들어주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겠지.
사람들에게 친절하기란 결코 쉬운 것이 아니기에
노력해서 얻은 '친절함'이라고 해도
이런 나는 축복받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랑
내가 M을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정확하게 좋아하는 이유를 콕 찝어 말한다면, 그건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겠다.
사실 나는 그 누구와도 살아갈 수 있다.
삶의 만족과 행복을 나 스스로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 특히 친구나 연인에 대한 조건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나와 친해지기 쉽다는 것은 아니다
그 '적은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까.
까다롭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또 그렇지만은 않다.
그 기준이란
나를 좋아해 주며, 착하고 친절하면 된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면 된다.
그냥 본능적인 요소들이다.
이래서 해외에서 연애를 많이 할 수 있었나 보다.
나를 순수하게 좋아해 주고 사랑해 주는 이들이 많았기에.
아마 M도 그들 중 하나겠지.
지금으로서 가장 마음이 가는 한 여자이기에 특별하면서도,
결코 특별할 것 없는 한 사람일 뿐이다.
연애하기로, 같이 살아가기로 한다면 할 수 있는 것뿐이다.
그런 사람들은 수없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우리가 헤어진다면 혹은 다시 친구로 돌아간다면 조금 슬프겠지만
결국 언젠가 나는 나와 맞는 또 다른 누군가를 찾을 것이고,
혹은 어느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줄 것이다.
(영어 대화)
M : 그건 정말 슬플 것 같아.
나 : 어떤 게?
M : 네가 파트너가 생기거나 내가 파트너가 생기면.
나 : 응.
M :
그게, 서로 좋아하니까. 근데 너도 알다시피 나는 최소 일 년 뒤에야 일본으로 돌아갈 거야.
나 :
나도 너를 많이 좋아해.
너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야.
그저 너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야.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면 우리는 영영 만나지 못할 수도 있겠지.
M :
그런데 있잖아. 내가 아시아에 있으면 우리는 자주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녀도 나를 계속 만나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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