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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자유와 감정 / 괜찮아 #자유 가끔은 그렇게 생각한다.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면 어찌 되든 상관없다고. 이웃 나라에서 특정 계층의 누군가가 불이익을 받는다고 해도 상관이 없다고. 그게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현재 자유롭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먹고살 만하니까, 이미 만족하니까 그러는 게 아닐까?' 그럴지도 모른다. 지금 내게 주어진 자유가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거라면, 나도 기꺼이 지켜야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왜 우리는 굳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자유를 만들어내서 지켜야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애초에 모두가 자연 속에서 자유로웠지 않았나. 처음 인간들을 결박한 건 우리 인간이지 않았나. 계급을 만들고 서로 경쟁하고 차별하.. 2023. 12. 27.
송희란 - I go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우울감이 나를 꽉 채웠던 시절. 눈을 뜨면 '오늘은 어떤 인디노래가 나왔나-'하고 인디노래만 수도 없이 찾았던 때가 있었다. 그 중 내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 노래가 있었다.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어 말라버린 마음에 단비를 내려주었다면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다면 그게 좋은 노래지. 속삭이듯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홀로 드넓은 초원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uCsXpRcZw4 [가사] Hello 내 잠긴 맘속 나와 내 눈을 맞춰 Wake up 나를 불러보곤 해 Hang off 나 오늘 잠시 Day off 다 모른 척 할게 그만 내 귀를 닫은 채 아슬한 척 자유롭게 Umm so I Go I go I G.. 2023. 5. 22.
상담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상담 유난히 하늘이 맑았던 날이다. 하루 이틀 지날수록 해는 좀 더 오래 우리를 비춘다. 이젠 출근길에도 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6년 전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친구 선욱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그 친구는 무려 1년짜리 휴직을 준비하는 중이다. 꽤나 회사생활이 고달팠나 보다. 그 친구와 술잔을 부딪히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회사 상사 얘기, 삶의 가치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등등. 이런 주제에는 당연히 철학과 인간관계 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다. 나는 입을 많이 열지 않았다. 자고로 위로라 함은 두 귀를 쫑긋 세워 이야기를 마음으로 들어주는 것. 결코 많은 조언을 해주는 것이 위로가 아니다. 대개로 인간들은 그걸 원한다. 나는 그가 .. 2023.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