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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429

아기 참새 (2013.08.04.) 아기 참새 마당 한켠에서 칠칠이와 곰돌이가 큰 물통에 매달려 끙긍거리며 애를 쓰고 있다. 왜 저러나? 물바가지를 잡아서 물을 퍼 내려고 그러나? 쟤네 어제 목욕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저들끼리 물퍼내서 물놀이라도 할려는 거나? 물통속으로 아예 들어가려는 거나? 하는 짓이 희한하네. 그렇다면 낮은 물통에 물 받아 줘야지. 법화독경타가 잠시 일어나 마당으로 가서 수도꼭지 틀어 놓고 낮은 통으로 물호수를 옮겨 놓으려고 큰 물통을 들여다 보는데 어머나? 세상에! 어쩜... 저 쪼꼬만 어린것이... 겨우 손가락 한두 마디나 될 만한 것이 엉덩이 털도 없는것이 물바가지 밑에 조금 담겨 있는 작은 물속에 빠져서 살아보겠다고 고 쪼고만 두 날개로 물장구를 치면서 파닥 파닥 바둥거리며 지쳐가는 걸 칠칠이와 곰돌이가 보고.. 2024. 12. 24.
절집 마당에.. (2013.08.05.) 절집 마당에..         절집 마당에   연등이 보이고   그 옆을 지나가는   빨랫줄에   찝게 하나가 있다.     온통 어둔 밤하늘에   불암산을 아래로 하고   빨래찝게 하나가   온 하늘을   품고 있다.         2013. 8. 5 관음 熙 2024. 12. 24.
음력 6월의 장마비 (2013.08.02.) 음력 6월의 장마비  구름 오른다. 구름 오른다.   세찬 빗줄기 쏟아 붓더니   불암산 꼭대기로 구름 오른다.  산비둘기 한 마리... 산비둘기 두 마리...   참새 한 마리.. 참새 두 마리..   보라색 옥잠화 은빛 물결 튕기며   어느새 비 그쳤는가 새벽 손님 모여든다.    2013.8.2 새벽6시 관음 熙 2024. 12. 24.
자연이치 (2013.07.18.)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알으리 알으리 알으리요~ 이치랑 원리를 알으리요 참된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병이 나고 만다네.알으시요 알으시요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이여! 부디 알으시요 참된 나의 본모습을 버리고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어리석음은 십선의 공덕을 쌓지 못한 채 멀지 않은 세월에 모두가 병이 나고 만다네.자연의 이치를 알고자 한다면 도를 닦아야 하나니 날마다 도를 닦고 무량공덕 쌓다 보면 자연히 맑고 깨끗하여져 훤한 모습 서기 광명 빛나리니 월화수목금토일의 이치도 알리라.세상사람들이여! 자연의 지혜를 부디 깨달으라. 날마다 십선의 공덕 쌓으라. 인간의 몸 다시 받으려거든 도를 닦으라. ***   아름다운 .. 2024. 12. 23.
2013년 7월 장마는 오고..가고.. (2013.07.15.) 7월 장마는 오고..가고..  홍길동이는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가버리고.. 인연이 다하면...그냥 그렇게 가버리는가 보다.길동이는 가고 곰돌이가 왔다. 어린 곰돌이는... 골목길에다 우유 하나에 빵 한개를 놔두고 그걸 먹고 내내 잘 있으라고.. 버려두고 누군가는 가버렸다. 그렇게 아기 곰돌이는 그 누군가와 인연이 다해 버려짐으로 헤어지고 대사님 품에 안겨 새로운 인연터 묘법연화사로 들어와 갖은 재롱을 부리며 신나게 놀며 잘 살고 있다. 전생에 곰으로 있다가 환생을 했는지 하는 짓도 곰인양 생긴 모습도 곰인듯 하여 이름도 곰돌이다.계사년 음력 5월 (양력 7월 5일)오전 연탄광앞 연탄재 모아둔 곳에  지친 강아지 한마리가 쓰러져 있다고 골목길 개똥치우시던 대사님께서 들어오셔서 말씀을 하신다. 얼른 가서 보.. 2024. 12. 23.
세월 낚는 강태공인듯... (2013.06.24.) 이 도(道)는   법화 대도량에서 무상심으로 미묘법을 낚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지면 부처님 자비광명이 저절로 시방에 두루하리라.     2013. 6. 24 관음 熙 2024. 12. 23.
그때는 그랬습니다. (2013.06.13.) 그때는 그랬습니다. 그때는 그랬습니다. 운문사 법당앞 법륜상이 세워지고 부처님 좋은법이 세상에 펼쳐지길 마음 깊이 간절히 원하고 많은 이들이 인연법을 깨달아 진실로 행복해지기를 합장기원 했었습니다.그때는 그랬습니다. 회색 승복에 하얀 고무신이 마냥 좋기만 하였습니다. 한없이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호거산 운무가 한폭의 그림마냥 펼쳐질 때 일주향 향내음 장삼올올 스며감아 법음을 수놓음에 청풍료 울리는 청아한 상강례 예경이 너무도 좋았습니다.그때는 그랬습니다. 호거산 운문사 넓은 도량에 울려 퍼지는 범종소리도 운판 목어 법고음도 듣기에 참 좋았습니다. 운문사 솔밭길 걸으며 도반들과의 정담 나눔도한없이 좋았었지요.그때는 그랬었습니다.   2013. 6. 13관음熙 2024. 12. 23.
가정폭력 (2013.06.13) 이놈의 새끼- 미친놈의 새끼- 이놈의 새끼- 악-  악- 이노옴--- 날카롭고 작은 예리한 과도로  옆구리가 찔리고... 등도 찔리고.. 두 군데나 찔렸다. 안간힘을 쓰고..죽을 힘을 다해 피하면서 상대방 손에 쥐인 과도를 서로 뺏으려고 둘이서 맞잡고 손끝으로 온 힘을 다해 밀고 당기며 엎치락 거리며 엉겨서 뒹굴면서도 손에 잡힌 과도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다급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한 여인은 분하고 억울한 마음 가득한지라 이놈..이 미친놈이란 말만이 허공에 쏟이 부으며 애타게 이 위험을 피해보려 하지만 무서운 칼끝은 계속 연달아 여인에게로 향해 날아오고 있는 것이다. 버티면서 잡은 과도를 막고 있지만  여인은 힘이 약해져 감을 느끼면서 죽음의 공포에 그저 이놈 -이놈을 외친다. 순간 흔들며 깨우는.. 2024. 12. 23.
우리의 몸과 마음은... (2013.06.12.)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어떠한지... 조용히 나 자신을 한번 잘 챙겨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도를 닦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자신의 참모습을 명백히 알고서 도닦음에 들어가야 한다. 도를 닦고자 하는 마음에는 남녀 노소 지위의 고하 부귀 빈천 현재 처해진 어떠한 상황도 때와 장소 그 무엇에도 장애 받거나 걸림없이  자유롭게 도를 닦을 수 있는것이다. 도를 닦고자 하는 그 진실한 마음가짐 하나면  어디서든 언제이든 실천이 가능한 것이다. 고요한 장소 적막한 강산을 찾아 들어가 도 닦으려는 마음은 생각이 많이 부족한 마음이다. 이 세상에 고요한 장소는 없다. 깊은 산속에도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온갖 시끄러움이 많다. 조금 고요한 곳이라 해도 나 자신의 마음이 우비고뇌 희노비애락에 흔들림이 많으면.. 2024.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