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시171

음력 6월의 장마비 (2013.08.02.) 음력 6월의 장마비  구름 오른다. 구름 오른다.   세찬 빗줄기 쏟아 붓더니   불암산 꼭대기로 구름 오른다.  산비둘기 한 마리... 산비둘기 두 마리...   참새 한 마리.. 참새 두 마리..   보라색 옥잠화 은빛 물결 튕기며   어느새 비 그쳤는가 새벽 손님 모여든다.    2013.8.2 새벽6시 관음 熙 2024. 12. 24.
세월 낚는 강태공인듯... (2013.06.24.) 이 도(道)는   법화 대도량에서 무상심으로 미묘법을 낚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청정하여지면 부처님 자비광명이 저절로 시방에 두루하리라.     2013. 6. 24 관음 熙 2024. 12. 23.
그때는 그랬습니다. (2013.06.13.) 그때는 그랬습니다. 그때는 그랬습니다. 운문사 법당앞 법륜상이 세워지고 부처님 좋은법이 세상에 펼쳐지길 마음 깊이 간절히 원하고 많은 이들이 인연법을 깨달아 진실로 행복해지기를 합장기원 했었습니다.그때는 그랬습니다. 회색 승복에 하얀 고무신이 마냥 좋기만 하였습니다. 한없이 편안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호거산 운무가 한폭의 그림마냥 펼쳐질 때 일주향 향내음 장삼올올 스며감아 법음을 수놓음에 청풍료 울리는 청아한 상강례 예경이 너무도 좋았습니다.그때는 그랬습니다. 호거산 운문사 넓은 도량에 울려 퍼지는 범종소리도 운판 목어 법고음도 듣기에 참 좋았습니다. 운문사 솔밭길 걸으며 도반들과의 정담 나눔도한없이 좋았었지요.그때는 그랬었습니다.   2013. 6. 13관음熙 2024. 12. 23.
자비와 사랑의 꽃등 (2013.05.29.) 꽃등 사바에 피어나라. 자비와 사랑의 꽃등.둥둥 피어나라. 자비와 사랑의 연꽃등.우리 모두의 마음에 아름답게 피어나라. 자비와 사랑의 연꽃등.금빛광명 화려하게 밝게 빛나라. 자비와 사랑의 연꽃등.모두가 서로 위해주는 평화의 연꽃 너도 부처 나도 부처 영원한 미소 가득한 자비와 사랑의 화신으로 모든 생명 귀히 할 고귀함으로 둥둥 떠오르라.푸른별 지구에. 그 향기 사바에 가득하도록 둥둥 떠 올라 밝게 빛나라.우리 모두의 마음에 곱게 곱게 떠 올라 아름다이 피어나라.자비와 사랑의 연꽃등. 평화의 꽃등. 꽃등.     2013.5.29 관음 熙 2024. 12. 23.
도를 닦는다는 것 (2013.05.14.) 도를 닦는다는 것 말 그대로 길을 닦는 것이다. 큰 길. 도로 공사다. 높은 산을 무너뜨리고 크고 작은 바위를 깨고 나무도 베어내고 흙도 나르고 물길도 돌리고 가시넝쿨도 잘라낸다 그러다 보면 다치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앓기도 하고 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 도 닦음도 이와 같다. 우리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날마다 반듯하게 수리하고 고치고 갈고 닦는 것이다. 매일 매일 공사를 해야한다. 비뚤어지고 더러워지고 오염되지 않도록. 몸과 마음속에 온갖 독하고 악한 것들을 매일 쓸고 닦아내야 한다. 거짓 교만 아만 자만 거만을 깨트리고 무너뜨리고 베어내고 캐내고 아예 뿌리조차 없애려면 얼마나 많은 공사를 힘들여 해야 하는걸까?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모두가 다 신심을 청정케 하는 도를 닦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진실로.. 2024. 12. 23.
사람으로 태어나면 (2013.05.14.) 사람으로 태어나면누구나 다 도를 닦아야 한다.눈으로 보고귀로 듣고코로 냄새 맡고혀로 맛보고몸으로 느끼고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면누구나 다도를 닦아야 한다.태어난 순간부터죽는 그 순간까지.2013.5.14관음熙 2024. 12. 23.
재배한 취나물 자연산 취나물 (2013.05.14.)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취나물 한솥을 삶는데도 향기가 없다.산에서 자란 자연산 나물은 그냥 향기만 맡아도 머리가 맑아져 온다.도 닦음도 이와 같다.모든 것이 갖추어진 편안한 환경에서 도닦음은 도의 향기가 없다.야생에서 온갖 고행 겪으며 닦은 도는 도의 향기가 깊고 천지를 진동케 한다.2013.5.14관음熙 2024. 12. 23.
훈풍에... (2013.03.09.) 훈풍에말 해서 무엇하리. 묵묵히 말 없음만 같지 못한 것을.   글 써서 무엇하리. 깨끗한 공백만 같지 못한 것을.   훈풍에 좌선 들어 고요히 법화 봄만 같지 못한 것을.     2013.3.9 경칩 지난 어느 날 훈풍을 맞이하며 관음 熙 2024. 12. 22.
혹한의 빙판길 - 월운스님 글을 읽고 (2013.01.04.) 청아한 숲에 앉아 - 월운스님(봉선사 조실) -맑은 솔바람 소리숲을 일렁이고흰물결은 쉬임 없이계곡을 굽이 치네함께 마주 앉아차한잔 나눌자 있다면천상의 배필보다더가까운 벗이련만      월운스님의 글을 읽고... - 금빛광명 -혹한의 빙판길 파지 줏으며리어카 끌면서 쉬임 없이 오가니손끝은 얼어붙고 터질듯한 고통인데아! 동짓달 소한 한파달빛마져 차가이 기우는구나.시주단월 멀리하는 무욕청정이 고행 함께 할 수행자 있다면천상의 도반보다 더 마음 오갈 수 있는진정한 대승 보살이려니...2013.1.4묘법연화사관음熙 2024.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