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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05.Jun.2026 도쿄 5일차

by EugeneChoi 2026. 6. 5.

https://eugene98.tistory.com/m/945

 

01.Jun.2026 도쿄 1일차

#공항아침 7시 비행기라서 전날 미리 도착했습니다.근데 너무 일찍 도착한 걸까요.밤 8시에 도착한 뒤 지금 공항에서 7시간째입니다(새벽 2시).뭐 늦는 것보다야 낫겠죠.덕분에 인천공항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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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부터 읽어야 이해가 쉽습니다



#떠나는 날


어느덧 마지막 5일 차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게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사장님이 일찍 출근해서 아침을 만들어주시겠다고 했거든요.

저는 괜찮다고 거듭 말씀드렸지만, 사장님은 "한국인들끼리는 밥 잘 챙겨주는 게 맞아."라고 하시네요.

1,400엔 아보카도 샐러드

세상에...

완전 건강식. 저 채소 좋아하거든요.
소스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소스라고 하시는데 사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저는 이걸 그냥 받기가 너무 죄송스러워서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을 촬영해 드렸습니다.

안 그래도 사장님이 가게 마케팅이나 홍보 쪽으로 고민이 있다고 하셨거든요.

억지로 돈을 쥐어드리는 것도 호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니, 이렇게라도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사진]

 

01.Jun.2026 Tokyo 🇯🇵

https://eugene98.tistory.com/945 01.Jun.2026 도쿄 1일차#공항아침 7시 비행기라서 전날 미리 도착했습니다.근데 너무 일찍 도착한 걸까요.밤 8시에 도착한 뒤 지금 공항에서 7시간째입니다(새벽 2시).뭐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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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제가 촬영한 사진을 보시더니 매우 만족하셨습니다. 그렇게 가게 내부, 외부, 메뉴판 등등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보정한 뒤에 이메일, 라인으로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이번에는 실수 없이 제대로 연락처를 교환했습니다.
(미안해 중국인 친구야)




 

 

#로라상


제가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에는 스즈카상 말고도 리셉셔니스트가 몇 분 더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로라상이 웃음도 많고 성격도 밝았습니다.
(아주 약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요.)

그분이 저에게로 오더니 오늘 떠나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했고 이어서 카메라로 게스트하우스 내부를 촬영해도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흔쾌히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사진 몇 장을 촬영한 뒤에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공항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공항 일을 그만두고 게스트하우스 일을 하고 싶어서 직원으로 지원했다고 하네요.
언젠가 자신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싶다고 하면서요.

그녀도 사진을 좋아했습니다.
촬영하는 것은 물론 촬영당하는 것도요.

저는 카메라를 들고 자연스럽게 일하는 모습을 찍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일하는 로라상1
일하는 로라상2





그렇게 몇 장을 찍고 저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이쪽을 보면서 활짝 웃어주세요!"


로라상 with a smile on her face




그렇게 웃는 사진도 촬영해 줬습니다.
그녀는 결과물을 보더니 매우 기뻐했습니다.
진짜 엄청요. 헤에에에↗️↗️↗️

"사진 너무 예쁘잖아요! 진짜 너무 기뻐요!"

"그렇게 좋으세요?(웃음)"

"너무 좋아요!"

"연기 아니에요?"

"에, 연기 아니에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웃음) 보통 일본 분들은 마음과 표현이 다르잖아요. 어쨌든, 한국으로 돌아가서 보정한 다음에 보내드릴게요."

"정말요? 아, 인스타 알려드릴게요."



그렇게 로라상과 인스타를 교환했습니다.



"이거 사진 받을 때까지 못 기다리겠어요.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촬영해서 인스타 업로드해도 돼요?"

"아, 그럼요, 여기요."


로라상이 촬영함요
이것도 로라상이 촬영함요



저는 카메라 스크린에 촬영된 로라상을 띄워서 보여주었습니다.



"나중에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나 그런 곳에서 사용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그때 다시 연락드려서 동의를 구할게요."

"아 저한테 따로 물어보지 않으셔도 돼요. 로라상 사진이잖아요. 다만, 어디에 사용하실 거면 저한테 알려만 주시겠어요? 제가 촬영한 사진이 사용된 걸 보면 기쁘거든요. 그거면 돼요."

"물론이죠! 아 사진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저는 제가 웃는 사진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게 진짜 제 모습 같아서요. 예쁘게 촬영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야말로 제 사진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거 프로필 사진으로 하고 싶은데요?"

"에- 너무 기뻐요! 그거 알아요? 저는 누군가가 제가 찍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는 게 진짜 기뻐요."

"알아요, 그 기분. 어쨌든 사진 너무 감사해요. 진짜 너무 마음에 들어요."




로라상은 필리핀, 일본 혼혈입니다.
5살 때부터 일본에서 자랐다고 하네요.
그녀는 제 사진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저도 정말 기뻤습니다.


"유진 씨, 우리 같이 사진 찍을래요? 식당 사장님께 부탁해요."


그녀는 교포 사장님 쪽으로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저기 사장님, 바쁘지 않으시다면 저희 사진 좀 찍어주실 수 있으세요?"

"아, 그럼요."

"감사합니다! 유진 씨, 카운터로 들어가 볼래요?"

"그래도 돼요? 들어가 보고 싶어요!"

"같이 들어가서 찍어요!"



이라샤이마세
뒷다리까지 야무지게 들어버린 로라상



그렇게 로라상과도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밝은 성격이 주변까지 물들이네요.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지만 오늘만큼은 그녀가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레 온나(맑음 소녀)"였습니다.


"유진 씨 완전 점원 같은데요?"

"(장난스럽게) 어서 오십시오-!"

"하하하하, 일하셔도 될 것 같아요."

"(한국어) 유진 씨, 이 아가씨는 남자친구가 있어. 다른 점원 아가씨는 어때?"

"하하하, 아니에요. 연인이나 이성적인 시선보다 친구가 더 좋아요."

"(웃음) 알겠어. 농담인 거 알지?"

"네, 당연하죠."




화목했다.
가족이 화목하다면 이런 느낌일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


[06.06.2026 추가]

로라상이 제가 편집한 사진들을 본사 마케팅 팀에 전달하겠다고 하네요.
음. 뭔가... 기쁜 것 같기도요.





#선물


저는 로라상에게 부탁했습니다.

"저기, 이거 스즈카에게 전해줄 수 있을까요?"

"아 이거요? 네네 그럼요. 전해드릴게요(흐뭇하게 쳐다본다)."

"... 아 좋아해서 그런 건 아니고요. 스즈메에게 정말 고마워서요. 그냥 선물이에요."

"스즈메요? 하하하. 스즈가 스즈메를 좀 닮긴 했어요! 스즈랑 이야기 많이 나누셨어요?"

"네, 며칠 동안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스즈는 사실 우리 신입 직원이거든요. 어린 친구인데 일을 잘해서 정말 기특해요. 그리고 우리 스즈를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아니에요. 아무튼 정말 감사합니다."




고마워, 스즈메. 정말로.

립밤입니다.

근데 저 때 왜 한자로 안 썼는지 모르겠네요.
ありがとう、すずめ。本当に。


[06.06.2026 추가]
스즈메가 고맙다고 연락을 보내왔네요.





#헤어짐


헤어짐의 시간입니다.
오전 11시, 이제 게스트하우스를 떠나 공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저 일본 자주 오거든요. 일 년에 3~4번 정도요. 한 번쯤은 여기 게스트하우스로 와서 일할게요."

"하하하, 그래요. 꼭 와요."

"한국 가서도 연락해, 유진 씨. 사진도 꼭 보내줘요."

"예쁘게 보정해서 보내드릴게요."

"아 마중 나가줘야지. 로라상도 같이 인사하자."

"아 그럼요."




저는 문 바로 앞에 서서 90도 인사를 했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교포 사장님, 로라상도 저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해 주었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왜인지 집을 떠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머물렀던 정든 집을 떠나는 기분이요.
아쉬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슬픔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아니었습니다.

아, 아마도 이 감정은 "감사함"인 것 같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사장님과 로라상은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었습니다.

길 잃은 나그네에게 따뜻한 차와 수프를 대접하는 듯한
그런 따뜻함이요.
저도 그들에게 따뜻함을 대접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받은 이 따뜻한 마음은 언제 식게 될까요.
밝아진 이 불빛은 언제 옅어지게 될까요.

이 마음이 차가워지고 어두워지면
저는 다시 여행길에 오르게 될까요.

그런 게 삶인 걸까요.



마지막까지 간식을 주신 교포 사장님


무사히 나리타공항 3 터미널까지 도착했습니다.





이런 사진도 찍어봤네요.


네. 길었죠.
이렇게 5일간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운동도 하고 해산물도 많이 먹고,
친구도 사귀고 사진 촬영도 어떻게든 했네요.

행복했습니다.
싱숭생숭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정말로요.

코츠 아키하바라 게스트하우스 옥상,
스즈카상이랑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밤에
차가운 듯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요.

만약 그날이 다시 온다면
이따금씩 하늘을 나는 갈매기를 그녀는 눈치챌까요.
그러겠죠. 아마도 그럴 겁니다.
그녀의 왼쪽 눈의 시력은 1.8이거든요.

"완전 동물이잖아, 1.8은. 스즈카 너 사람 아니지?"

"그런가. 근데 갈매기는 안 보여. 거짓말이지?"

"정말 못 믿네. 그래, 내가 졌어. 저건 까마귀야."

"하하"





P.S.

- 혼자 하는 여행은 언제나 재밌습니다.
- 처음에는 약간 지루했지만요,
- 그래도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 비에 홀딱 젖어버린, 여행 중인 나그네요.
- 그 말이 참 좋네요. 나그네.

 

게스트하우스 정보
https://maps.app.goo.gl/jgau1hTwuEsVkENe9

 

Cocts Akihabara · Taito City, Tokyo

 

www.google.com

 

[여행 중 촬영한 카메라 사진]
https://eugene98.tistory.com/950

 

01.Jun.2026 Tokyo 🇯🇵

https://eugene98.tistory.com/945 01.Jun.2026 도쿄 1일차#공항아침 7시 비행기라서 전날 미리 도착했습니다.근데 너무 일찍 도착한 걸까요.밤 8시에 도착한 뒤 지금 공항에서 7시간째입니다(새벽 2시).뭐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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