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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전해주고픈 말

괜찮았고, 괜찮고, 괜찮을 거야, 넌 아름다우니까.

by EugeneChoi 2025. 5. 10.

#괜찮아

오늘은 왜인지 울고 싶었어.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마음이 아팠어.
잘난 것 하나 없는 나.
사람들 없는 곳에서 살아가고 싶어.

이런 마음을 갖고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려고 그래.
괜찮아.
괜찮았고
지금도 괜찮고
앞으로도 괜찮을 거야.

그런 위로해주는 이 곁에 있었으면.

 

#이야기

영국에서는 참 밝았던 나인데
지금은 한없이 어둡네.
그만 살고 싶다.

한 방울의 추억이 되어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만 살아가고 싶다.

슬플 때는 이야기를 생각하자.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이야기들.
눈물차 이야기, 늑대의 은빛 눈썹 이야기, 할미꽃 이야기.
그렇게 이야기 속에서만 살아가자.
누군가의 기억 속 이야기에서만.

 

#아름다움

멋드러지는 건물도 그래.
보이지 않는 건물 안 곳곳에는
아름다움을 유지시켜 주는 수많은 더러움이 있어.
공조와 배관과 가스와 폐수들.

부처님이라고 화장실을 안 갔을까.
예수라고 실수를 안했을까.
끊임없이 발을 구르는 백조.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

우리가 보는 것이 우리의 세상이야.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세상이야.
어지러운 환란 속에서도
아름다운 것을 보려고 노력하고
아름답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면
세상은 더 아름답게 빛날 거야.

너의 세상을 빛내.
그래서 아름다운 삶을 살도록 해.
후회 없는 삶을 살아.

삶의 끝에서 아름답게 지는
한 송이의 꽃이 되도록 해.
"아름답게 살다 가노라!"
마지막을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처럼
잔디 이불 위로 포근히 잠든 아름다운 꽃처럼
미련 없는 삶을 살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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