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만에 쓰는 다이어리다.
짧은 세월 속에 마음을 돌보지 못하였다.
오늘 짧게나마 내 마음을 어루만지기로.
요즘은 무념 무상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골목길 사이를 지나치는 떠돌이 개처럼.
담벼락 위에 앉아 햇빛을 즐기는 고양이처럼.
소쩍새 울음소리가 그리운 밤이다.
켜켜이 울려 퍼지는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그리워지는 밤이다.
하늘 가운데 하얗게 동그랗게 뜬 달이
구름 한 점 없는 까닭에 더 외로워 보이는 밤이다.
진실하고 너그럽게
부드럽고 겸손하게
그렇게 살자.
오욕락에 물들지 않고
그저 지구 위를 살아가는 한 작은 생명체로서
외로이 살다
무거운 짐 아픈 추억 어깨에 싣고
홀연히 사라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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