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인물사진은 좀 있다.
#모바일 사진
왼쪽 : 키아라의 남자친구
오른쪽 : 나
저녁을 먹은 후 혼자 앉아있는데 키아라가 나를 몰래 찍었다.
#카메라 사진
카메라로는 키아라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주로 찍었다.
"손을 잡고 걸어가 볼래? 내가 사진을 찍어줄게"
"응(웃음)"
"커플이면 같이 걸어가지 않아?
내가 스위스란드 문화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원래 그렇게 거리를 두고 걸어?"
"응. 내 남자친구랑은 이렇게 자주 걸어.
우리 가족이랑 남자친구랑 걸을 때도 이런 모습이야.
남자친구는 걸음이 빨라서 먼저 간 뒤에 날 기다리고,
나와 우리 엄마, 남자친구의 부모님들은 걸음이 느려서 뒤늦게 따라가지."
"그렇구나. 서운하거나 그러진 않고?"
"그러진 않아. 어쨌든 기다려주잖아."
어떤 꼬마가 들판에서 혼자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그러다가 좁은 펜스를 지나가려 할 때 애를 먹고 있었다.
길은 좁고, 그 아이에게 자전거는 너무 무거웠다.
"Let me help you"
내가 얼른 달려가 자전거를 펜스 위로 넘겨주었다.
"Thank you so much"
그 꼬마는 나이가 어린데도 영어를 했다.
어쩌면 영어권에서 사는 아이일지도.
그 꼬마를 도와준 뒤 나는 키아라로부터 뒤쳐졌다.
그런 내가 잘 오고 있나 확인하는 그녀.
뒷모습도 찍어주었다.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찍지 않았었다.
하지만 몇 장을 꼭 찍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저렇게 몰래 찍다가 걸렸다.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엽다.
얼른 모르는 척 해달라고 한 뒤 다시 찰칵-.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가볍게 등산을 왔다.
무뚝뚝해보여도 다정했던 그녀의 남친구.
먼저 앞질러 걸어가도, 항상 그녀를 기다려준 뒤 같이 걸어가곤 했다.
그런 귀여운 커플을 보고 있자니 절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사진들을 전부 편집한 뒤 그녀에게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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