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에 기대어 선 채로
옷 사이로 불어오는 당신 향기
어느새 태양은 저무는데
밤공기 사이로 난 무얼 기다리나
하나 둘 피어나는 저 별들도
매일 나를 찾아오는데
듣고 싶은 당신 목소리
어디에서도 들려오지 않네
겨우내 녹은 하얀 눈으로
벚꽃도 피어나는데
마음속 쌓여버린 노란 연탄재
찬 겨울 공기 끌어안고 있네
머리 위로 내린 별빛 따라
내 마음 보내면 되는 것을
외로운 방구석에 홀로 앉아
두 눈은 천장만 바라보네
밤하늘에 펼쳐진 별들 사이로
기러기떼 높이 높이 나는데
어디에도 닿을 곳 없는 내 마음
바람 따라 흘러만 가네
달빛 한 조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