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찰나의 벚꽃만 찾아가네
아, 벚꽃은 피고 내림이 짧던가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던가
길가에 핀 후리지아 제비꽃 쑥부쟁이
늘 곁에 있어 무심코 지나가버린 아름다움
내려다보아야 보이는 소박한 아름다움
주어진 것들을 사랑할 자신이 없다면
놓아진 그대로, 남겨진 그대로
잃고서도 후회하지 않으면 되거늘
집착마저 깊어져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네
사람들은 곁에 주어진 것들을 사랑하지 못하네
따뜻함 내리는 태양빛을
밤길 밝혀주는 달빛을
사람들은 사랑하지 못하네
달빛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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