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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가족

아버지와의 추억 (2011.12.13.)

by EugeneChoi 2024. 11. 27.






   아버지와의 추억

   행복샘 까페에 들어 오면 바로 들리는 노래에서
   어릴적 아버지와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의성여중 1학년 다닐 때 였습니다.
   여름방학 중에 아버지랑 외외가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모든 분들께 골고루 인사를 드리고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서
   아버지랑 화판과 종이 연필을 챙겨서 들고 외외가댁에서 가까운 곳
   넓은 들에 큰 나무들이 멋있고 앞에는 넓은 강물이 유유히 흘러가고 마을 뒤에는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펼쳐져 아름답게 보이는 곳으로 갔습니다.

   여름 장마 비가 지나간 뒤인지라 맑고 깨끗한 들녁에
   아직은 가끔씩 풀잎 끝에 물방울들이 데롱데롱 매달려 있었고
   넓은 강에 강물은 더 많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각각 편하고 좋은 곳으로 자리를 정해서
   그 곳에서 그 순간에 보고 느낀것을 10 분 안에 시를 쓰고 10 분 안에 그림을 그려서
   아버지랑 다시 만나 서로 쓰고 그린것을 낭독하고 감상하면서
   아! 그래. 너는 지금 바로 보이는 이 풍경들을 그렇게 보고 느꼈구나.
   아빠는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느꼈단다.
   하시면서 아빠의 느낌들을 펼쳐 설명해 주시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소시적 아버지와의 추억.
   무척 그립습니다. 
     
   2011.12.13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맏이 아빠 딸  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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