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창작419 빛나는 꽃 빛나는 꽃 길을 가다가 이름 모를 풀들 사이 땅 바닥에 아주 쬐끄마한 나팔꽃이 빨갛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들 셋과 부지런히 씨앗을 따 모았습니다. 어린 아들 막내가 말했습니다. 어머니 이 씨앗들 다 심으면 내년엔 작고 예쁜 꽃들 더 많이 많이 빛나겠지요? ......꽃이 피기 전에...어머니는 어디론가 떠나고..영 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린 삼형제는 꽃씨를 또 따서 모읍니다. 언젠가...어머니를 만나게 되면 그곳에.. 빛나는 꽃씨를 많이 많이 심으려구요. 관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리 어머니의 시. 엄마, 둘째가 엄마 많이 사랑해. 2024. 11. 27. 선율 (2011.12.19.) 선율 돌 솥에 물 끓으니 벗님이야 있건 없건 홀로이 여며 앉아 고이 다포 나빌레라. 고운 손 수주 다가 가 찻잔에 물 따르고 차신 담은 찻잔 돌아 맑은 향 맴돌면 시조 한 곡 없어도 나는 좋을레라. 한 잔 차에 깊은 향 녹색 넘어 짙푸르면 옆 둔 대금 들어 그윽히 울려 보네. 2011.12.19. 동짓달 찬 새벽 관음 김 숙희. 2024. 11. 27. 봉황지기(鳳凰知己) (2011.12.18.) 봉황지기(鳳凰知己) 상서로운 봉황은 벽오동의 만년 붕우요 아름다운 공작은 주목의 천년 지기일세. 만년에 뜻을 둠은 봉황에 있음이요 천년의 기다림은 관조코자 함이라. 거문고 가야금 저으기 깊은 음이 기미 좇아 먼저 하여 울리고자 하니 어찌 탄지만을 기다리리요? 도인은 도 로써 벗을 삼았으니 덕풍을 흠미함은 이내 몫 이로다. 2011.12.18 동짓달 관음. 2024. 11. 27. 향기로운 매화가지 (2011.12.17.) 향기로운 매화가지 향기로운 매화가지 바람에 흔들리니 미묘한 진묘향 만리에 넘쳐나고 월하에 꽃 그림자 뜰 아래 가득하면 고운님 손에 담아 품에 안아 봅니다. 관음. 2024. 11. 27. 모정(母情) 모정(母情) 아이들도 잠이 들고 님도 잠들어 깊은 밤 꿈 속을 헤메는구나. 금야(今夜)에 험로는 어디더냐 부디 부디 오욕락에 물들지 마라. 성인지존 부처님이 계시는 곳에 가 합장 경례 성불지원 발원 하거라. 아들셋 어미. 관음. 달빛 젖은 국화향 골목길에 맴돌고 귀뚤 귀뚤 귀뚤이도 엄마품에서 잠드는구나.... 2024. 11. 27. 도인 수레 (2011.12.15.) 도인 수레 쩔거렁 퉁탕! 쩔거렁 뚱 땅! 어두운 밤길 요리 조리 미끄러지듯 살팡 살팡 고물가득 실은수레 나는듯이 가는구나. 은행사거리 모퉁이 돌아 불암산 아래로 네온 불빛 저 멀리 인적 없는 넓은 길을 동짓달 한파속 긴 긴 그믐밤을 밟아 가시는구나. 눈보라가 휘몰아 쳐도 세찬 비 바람이 불어 닥쳐도 천둥 번개 우뢰가 천지를 진동해도 맹염 한파 폭설이 쌓여 가로 막아도 언제나 한결같이. 언제나 한결같이 쩔거렁 퉁탕! 쩔거렁 뚱땅! 사르르르 자박 자박 곱게 지나가는 고물 수레여! 10년을 기한정코 7년을 한결같이 하루도 쉬임없이 지나가는 저 도인. 힘든세상 모진고통 이리저리 굴르다가 대사님.. 2024. 11. 27. 석천 대사님께 올리는 청법가 (2011.05.22.) 석천대사(釋天大師)님께 올리는 청법가(請法歌) 해동서광 (海東瑞光) 대해거련(大海巨蓮) 석천대사님. 들꽃향기 가득한 불암산 아래서 난행 고행 일념정진 법화수행 하시는 불퇴전 대승보살 초야(草野)에 빛나시니 일체 중생 우러러 공경합니다. 앉고 서고 오가시는 그 자리가 높고 높은 스승의 금강 대법좌 이오니 고란 고초 중생위해 해탈 열반 이르는 성불도 지혜 광명 대법음 사자후 하소서. 아카시아꽃 향기 짙은 2011.5.22 소만 절기 초 불암산 묘법연화사 관음. 일주향 3배후 청법. 2024. 11. 27. 방생 방생 (放生) 한쪽에선 생명을 잡고 한쪽에선 생명을 놓아주고 저는 귀한 생명 놓아 주는 자비로운 쪽을 택했습니다. 관음. 2024. 11. 27. 아들 셋 감 셋 아들 셋 감 셋 아들 하나 감 하나 아들 둘 감 둘 아들 셋 감 셋 빨갛게 홍시되어 매달려 있으렴. 하나는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하나는 대사님께 시주 올리고 하나는 아들 셋 오면 엄마랑 먹자. 신묘년 가을에. 엄마가. 2024. 11. 27. 이전 1 ··· 43 44 45 46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