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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25년

네잎클로버

by EugeneChoi 2025. 10. 14.

네잎클로버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꽃말은 행운.

네잎클로버가 흔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네잎클로버는 '기형'이기 때문.
일반적으로는 잎이 세 장인 데 반해 이 기형은 잎이 네 장이 되어 세상을 살아간다.

기형.
이상하다.
네잎클로버는 기형인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성격도 후천적 기형이라면,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세잎클로버들이 아닌
네잎클로버처럼 나도 어떤 존재들에게 사랑받게 될까-

나는 돌연변이가 아닌, '행운'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그 생각을 접는다.
기형이면 어떻고 정상이면 어떻고.
애초에 정상이라는 기준과 정답도 존재하지 않는 이 세상에서
어느 존재에게 사랑받는다고 한들 그것이 잘 사는 삶이라고 말할 수 없다.

어떻게 살든 상관없다.
아무렴.

나는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중이다.
'행복'의 꽃말을 가진 세잎클로버처럼.
수많은 세잎클로버들 속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으려 애쓰지 않을 것이다.
주변에 가득한 행복을 보지 못한 채 행운만을 좇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바람처럼, 들판처럼, 흐르는 강처럼, 내리는 비처럼.
생물도 무생물도 아닌 그저 '나'라는 존재로.
그렇게 조용히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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