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하는것들
백매 홍매 눈꽃들
묵향에 젖어 들고 파라
길게 화선지 펼쳐 놓고
붓가는 대로 마음도 가고 파라
한 순간에 걸작품 완성할것 같은
이 또한 하나의 욕망인 것을...
세간의 미련과 집착
버리고 버려야 하는 것이거늘
아직도 살아서 꿈틀거리며
몸부림 치는 세간의 재예들
어이 할거나...묵향의 유혹을
속히속히 버려야 하는 것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인데
앞뒤 옆 돌아볼 겨를 없는데
한 송이 연꽃 피움에도
바쁘고 바쁜 나날인데
어이 미련 둠 이런가
이 글 쓰는 이 시간도
아껴야 함 이거늘
그리하라 이르거니
그건 싫다 잖았소?
그 만큼 봐 주었으면
어서 공부 해야지
세월만 빼앗기는
노트북만 보기요?
염려하는 벗님맘
모르는바 아니오만
자꾸만 눈가고 손가는걸
어찌하란 말이오?
그 마음을 비우시오
알겠소이다.
어느 한 순간에
내 모두 버리고
깨끗이 비워 놓겠소.
의미없는 세상사에
뜻 두지 말고
그 맘 속히 거두어
해탈길에 이르라
머뭇하다 때 놓치면
후회한들 어이하리
자칫잘못 헛디디면
천애절벽 낭떠러지
정신 바짝 차려서
어서 공부 하기요
머지 않아 나와 같이
높은 도 이르거늘
게으름 없이 정진하여
속히 무상도 이루시오.
2012.2.1
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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