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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시

도를 닦는다는 것 (2013.05.14.)

by Yujin Choi 2024. 12. 23.



도를 닦는다는 것
말 그대로 길을 닦는 것이다.
큰 길.
도로 공사다.
높은 산을 무너뜨리고
크고 작은 바위를 깨고
나무도 베어내고
흙도 나르고
물길도 돌리고
가시넝쿨도 잘라낸다
그러다 보면
다치기도 하고 죽기도 하고 앓기도 하고
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
도 닦음도 이와 같다.
우리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날마다 반듯하게 수리하고 고치고 갈고 닦는 것이다.
매일 매일 공사를 해야한다.
비뚤어지고 더러워지고 오염되지 않도록.
몸과 마음속에
온갖 독하고 악한 것들을 매일 쓸고 닦아내야 한다.
거짓 교만 아만 자만 거만을
깨트리고 무너뜨리고 베어내고 캐내고
아예 뿌리조차 없애려면
얼마나 많은 공사를 힘들여 해야 하는걸까?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모두가 다
신심을 청정케 하는 도를 닦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진실로 도를 닦지 않는 마음은
나도 남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3.5.14
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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