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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묘한 삶, 묘연사

개미 뒷다리 만큼이라도 걸린 인연 (2013.01.16.)

by Yujin Choi 2024. 12. 21.



인연이란게
과거숙세 어느생에서라도 서로 알고 지낸 인연이
보일듯 말듯한 개미뒷다리 만큼이라도 걸리는게 있어야
나를 찾아오는 인연이 된다고 하신다.

오늘 저녁밥 먹으려는데 새롭게 아픈 증세가 한가지 더해진다.
고통이 심해서 밥을 먹기가 힘들어 사과 몇조각만 먹었다.
2011년 입동 전쯤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어온 발바닥 증세
요즘은 양말3켤레를 신어도 뼈속까지 시렵고
따뜻한 이불속에서도 너무 시렵고 아파서 견디기 힘드는데
구슬 10개정도를 밟고 서는 고통에
족삼리혈까지 져리고 감각도 둔한듯한데 찌릿거릴땐
뜨개바늘로 발등이나 발가락을 뚫는듯 하다.

오늘 저녁엔 그러한 증세에
마치 얼은 무 터지듯 발가락 전체가 얼어서 물러 피부가 벗겨지고
찢어지듯 쓰라리고 따갑고 터져버릴것 같은 통증이 더해져 온다.
심장에 말뚝이 하나 깊게 박힌듯 옥죄어 온다.
고통스러움에 막 울고 싶어지고
몸부림쳐질것 같음을 견디게 된것이다.

대사님이 말씀해 주신다.
조상님들중에 그런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나를 통해서 천도되길 바라는거라고.
빨리 공부해서 천도하라고 하시며
개미뒷다리 만큼이라도 걸리는게 있으니 찾아오는 거라고 하신다.
이승을 떠나게 될 때가 되면
후손을 찾아와 의지하고 뜻을 밝히지만
사람들은 잘 알아채지를 못한다고 하신다.
헤메는 영령 혼신들은 자신들의 구제처를 찾아다닌다.
특히나 사람의 몸 아픈곳을 찾아 머물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저 자신들이 그전부터 아프던 곳이 더 심해지나보다
라고만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병든곳에 숨어들어 머물게 되면
사람들은 눈치를 채지도 못하고 신경쓰지 않으니까
쫓겨날 염려없이 원하는 대로 오가며 잘 얻어먹고
오히려 대접받으며 머물수가 있기에 안성맞춤인것이다.
무아 무상을 표준으로 세워두고 생각해보면 해답이 나오는것이다.
지금 나 라고 하는것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모두가 망념의 잔상들인데...
허지만 그 망념의 찌꺼기에 속박되어
지금 우리는 고통받으며 진실이라 여기고
그 로 인해서 희노비애락을 표출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나와 인연되는 어떠한 이들이던
법화의 공덕으로 속히 천도되길 발원한다
천도 되고 나면 어느순간 이 모든 발바닥 고통의 증세는
씻은듯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소멸시키느냐는
나의 정성에 달린것이다.
나무묘법연화경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2013.1.16
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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