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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26년

운동

by EugeneChoi 2026. 6. 12.

내가 왜 운동을 멈추지 않는지 생각해봤다.
답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아서"

격투기를 할 때면 격투기에만 집중한다.
어떻게 해야 상대방의 공격을 피할지,
또 어떻게 해야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을지만을 생각한다.
내가 살기 위해 눈 앞의 목표만을 생각한다.

수영을 할 때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팔로 물을 젓고 코와 입을 수면 밖으로 꺼내 숨을 쉰다.
실수를 하면 호흡기로 물이 들어가고 숨이 찬다.
내가 살기 위해 당장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운동을 하면 숨이 찬다.
숨이 차도록 운동하고 나면 개운하다.
진이 빠질 정도로 지치지만, 그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닥칠지도 모르는 죽음을 생각하며 삶을 느낀다.

여럿이서 운동하면 더 즐겁고 기분이 좋다.
같이 운동하는 순간만큼은 슬픔이 사라지고 웃음만 남는다.

그래서일까.
그게 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일까.
잠깐이라도 운동을 멈추면 우울해질 것 같아서.

내 마음은 우울하고 슬픈 게 좋은데,
내 몸은 그걸 원하지 않는 것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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