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왕산 개심사 자목련
이른새벽
심검당 뜰 아래로 흐르는
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물로
세수 세안 양치도 하고
새벽예불 모시러 가는
니승들의 부지런한 움직임 소리
대웅전 뜨락을 지나면
화단에 핀
새벽의 백합향이
싱그럽게 다가온다
부처님 앞에 꽂혀진
한송이 백합 향기가
온 법당안에 가득하다
밤새 울던 소쩍새는
목이 쉬었다
이따금씩 솟...솟...거린다
이어 예불 마친 스님들의
새벽 독경 소리가
상왕산을 울리며 퍼져 나간다.
인적 닿지 않는 높은 곳
솔 숲 사이 바위 위에
아기노루 노는 곳
들쑥 날쑥 크고 작은 높은 바윗길
솔잎 쌓인 돌계단 굽은 산길 계곡을 타고
산벗나무 숲속 노송 사이로
산새 소리 머금은 달빛 쏟아 내릴때
개심사 부처님 찾아
한없이 몰려 오는
서해 구름 바다여
대웅전 부처님 자비 미소에
해탈문 넘어 부처님께로
다시 돌아
상왕산 개심사 심검당.
삼계유유 일령오에.......
오롯이 앉아 읽어 내려가는 낭낭한 독경소리
서해바다 넘쳐나는 운무에
활짝 문 열린 심검당 안은
이내 새벽 안개에 휩싸인다
뜰에서 방안으로
방에서 뜨락으로 마당으로
희끄레 보이는 니승들을 돌아
독경소리 사이 사이를 흐르면서
오락 가락하는 안개들 사이로
얼핏 얼핏 조금씩 보이는
자목련 꽃 송이들
심검당 뜰에 핀
자목련 한 그루
만개할듯 봉긋한
꽃봉오리들
운무에 싸여 활짝 핀
아름다운 꽃 송이들
자태고운 고상함
운무속의 자목련이여
어찌 너를 잊을까
2012.3.27
관음
熙
여기는 왜?
글상자 밖으로 나와 있을까요?
사진은 왜 또 쪼끄마하게 되었을까요?
지울래도 안지워지네요
고집이 센?
부처님이신가요?
그냥 계속 앉아 계셔요
누가 뭐라나요
뭐랄사람 아무도 없어요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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