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城
오랜 세월을 두고 쌓아온 만리장성
무엇을 막기위해
무엇이 그토록 두려워서
그 오랜 세월 수많은 목숨 바쳐 긴 성 쌓아야 했나
외부의 성이 저토록 튼튼히 요긴할진대
내부의 내마음의 성은 얼마나 요긴하고 요긴할것인가
순간 순간 찰라마다 나 자신도 눈치 채지 못한 사이에
파고드는 물드는 마음들
원력으로써 성을 쌓고
6바라밀로써 성을쌓고
8정도로써 성을쌓고
위 없는 보리심으로써 성을 쌓아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맡고 혀로 맛보며
몸으로 촉감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들어 앉은 물든 마음들
성을 만들고 성을 허물고
6근의 작용도 6근의 경계도 6식의 알음 알이도
모두 부질없는 꿈이어라
허황하고 황망한 가운데 성을 둔
망념의 꿈이로다
성 안도 성 밖도 하나의 풍경이거늘
피차를 논하며 성을 높이니
부질없다 아니하리요
맘속 한송이 백련을 피우기 위해
망념의 성을 부숴 내리고
청정하고 청정한 맑은성 이어가리라
2012.3.15
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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