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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시

질박한 항아리 같은 사람 (2012.01.12.)

by EugeneChoi 2024. 12. 3.




질박한 항아리 같은 사람

질박한 항아리 같은데에

자주소국 한아름 풍성히 꽂아 두면
얼마나 분위기 좋은데...
시 한수는 그냥 나오고
짙은 먹물 한사발 묵향에 취해
길다란 화선지 위로 혼을 던져
마음 가는 데로 붓이 가고 
붓 가는 데로 마음 가
하얀 바탕에 국화 가득 그려 내니
아마도 그 또한 질박한 항아리 같은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2012.1.12
관음 김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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