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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가족

둥글마을 (2011.11.03.)

by Yujin Choi 2024. 12. 1.


   둥글마을

   서울 한강 건너 한참을 걸어 가다 보면 마을이 있고 마을 약간 언덕진 곳에 친척 집이 있었습니다.

   10세쯤 그 둥글마을로 아빠랑 아지매집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후 저 혼자 아빠가 주시는 20원을 손에 쥐고 한강 선착장으로 가서
   배삯 5원을 내고 배를 타고 강을 건너 5원 짜리 월남사탕 1개를 입에 물고 맛있게 먹으며
   넓은들 논밭 길을 지나 노란 단무지 공장도 지나서 둥글마을 아지매 집으로 찾아 갔습니다.
   작은 오빠와 아지매가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어린 강아지 1 마리를 얻어서 안고 걸어서 배삯 5원에 한강을 건너서 또 월남사탕 1개를사서 입에 물고 집으로 왔습니다.
   무척 귀여운 강아지 였습니다. 그런데 몇달 지나서 문이 열린 사이를 틈타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그 때 유기견 만든 인연 과보인지 지금도 내곁에는 12 마리의 유기견공들이 항상 함께 생활하고 있답니다.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아지매께는 미안하고 죄송스러워서 지금껏 말씀 못 드렸어요.

   둥글마을 아지매 오빠 !
   지금도 그 곳에 계시나요? 무척 무척 많이 많이 궁금합니다.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저 숙희예요.
   지금은 그 곳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찾아 가서 뵐 수가 없어요.
   같은 서울에 있으면서도 못 뵙네요.
   그리고 아지매택호를 적지않은 세월속에 잃어버렸어요 
   죄송하구요.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을까요?
   이젠 같이 가셨던 아버지도 안 계신데......   
    
  
  
   2011.11.3.
   상강절 말, 은행나무 노오랗게 물들은 때에.     
         김숙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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