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영한 지 2년이 되어간다.
기록도 단축하고 1500 장거리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잘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잘하려고 하는 걸까'
잘하려고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 생각에 너무 사로잡혀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까지 열정을 갖고 한 활동은 수영이 처음이라서 그런 걸까.
자꾸 정상급 수영 선수들 기록을 보고 영상을 시청하면서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할까' 생각도 많이 했었다.
근데 어찌 보면 당연한 거였다.
그들은 학생 때부터 10년 이상 훈련해온 사람들인데.
26살부터 고작 2년만 수영해온 내가 그들과 맞선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0.00001%의 재능러가 '노력'과 '꾸준함'을 안다면 가능할지도?)
모든 스포츠들이 그렇듯이 수영도 단기간에 성장할 수 없다.
인간은 육지동물이기도 하고.
...
조금 천천히 가기로 하자. 멈추지 말고 꾸준히만.
내가 제일 잘하는 게 꾸준히 하는 거니까.
천천히 저항 없는 자세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쉴 때는 잘 쉬어주도록 하자.
부상이 생기지 않도록 내 몸을 내가 잘 관리하도록 하자.
타인과 너무 비교하려고 하지 말자.
...분명 몇 년 전 격투기를 할 때도 생각했던 것들인데.
다짐했던 생각들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구나.
1~2년 후의 나는 오늘과 비슷한 글을 쓰게 될까.
뭐. 그래도 괜찮다.
다들 그렇게 사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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