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1 #20 익숙함과 자유 / Familiarity and Freedom 1. 익숙함 어제 친구한테 물어봤다. "너는 A가 왜 싫어?" 친구가 답했다. "모르겠어. 나도 정말 모르겠어." 나는 말했다. "싫은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해" 그리고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잘살아야 하지?' 나는 내 스스로 이유를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내 생각은 이미 복잡해졌다.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걸지도. 남들과 비교하지 않기 살기 위해 옷과 직업을 던져버리고 조용히 살길 택한다면 그 누가 나와 함께하려 할까. 이미 세상에 조련되어버린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 혼자 다른 길을 가겠다고 하면 그 누가 나와 함께하려 할까. 이미 값비싼 명품들, 여행, 명예에 따뜻한 물, 집, 맛있는 음식들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익숙해져버린 현실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을 텐데. 역시나 나는 혼자 살다.. 2024. 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