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Choi 2025. 5. 11. 18:55

#버스

버스에서 졸았다.
감고 있는 눈 속에서 나의 과거들이 보였다.
내가 버스를 탔던가.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던가.
어디로 향하는 버스를 탔던가.
혹, 꿈을 꾸는 것일까.

흐릿하게 일렁이는 빛줄기 사이로
나의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고 말았다.
따스하게 느껴지는 햇빛만이
내가 지금 살아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