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Choi 2025. 4. 15. 20:25


작고 네모난 지우개 잡던
영원할 줄 알았던 내 손가락
언제나 노란 민들레 쓰다듬던
수북하게 쌓인 은행잎 펼치던
얇고 고왔던 내 손가락

어느새 키 큰 어른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달빛 아래
첫눈처럼 밝아온 내 손가락
마디 마디 굵어진 내 손가락
엄마를 닮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