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일지 2025-02-18 (+122)
오랜만에 쓰는 수영일지다.
멈추지 않고 꾸준히 수영을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주를 제외하고는
적어도 일주일에 3~4번 정도씩은 했다.
많을 때는 5~6번을 간 적도 있었다.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수영을 갔다.
그래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운동을 계속 해야 한다는 느낌을
어디선가로부터 계속해서 받았다.
일요일마다 한 시간씩 강습을 받고
나머지 시간은 전부 스스로 하는 자유수영이었다.
나는 뭐든지 혼자서 할 때 가장 빨리 배운다.
그래서 요령을 들을 때만 강습을 받고
나머지는 주로 혼자서 한다.
수영일지를 쓰지 않은 90일 동안
배영과 평형도 배웠다.
평형
나는 고관절 충돌 증후군도 있고
골반 유연성이 좋지 않아서 평형을 처음 배울 무렵에는 아프고 힘들었는데
요령을 알고 나니 이제는 많이 아프지 않다.
발차기는 제법 익숙해졌는데 팔동작은 여전히 어렵다.
이상하게 평형 팔동작이 지금까지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집에서 혼자서 팔을 요리조리 움직여가며 연습도 한다.
자유형
자유형도 거의 매일 하다 보니 속도도 붙고 힘도 덜 든다.
자유형도 많이 늘었다고, 강사님은 말씀해주셨다.
팔을 쭉 펴고 스트로크를 했을 때보다
하이엘보우로 스트로크를 했을 때가 힘도 덜 들고 속도가 더 빠르다.
이젠 호흡이 어렵지 않다.
2비트킥이 제일 자연스럽고, 4비트킥도 계속 연습중이다.
2스트로크에 한 번씩 숨을 쉬던 것을
4스트로크에 한 번씩 숨을 쉴 정도로 발전했다.
접영
그리고 며칠 전 일요일, 접영 웨이브까지 진도를 나갔다.
내일은 혼자서 접영 팔동작까지 해보려고 한다.
혼자서 평형 스트로크+접영 웨이브, 발차기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접영의 패턴에는 좀 익숙해졌다.
기타
간간이 연습한 물속 스타트, 돌핀킥 덕분이었을까,
물속 출발을 처음 알려주신 강사님은, 곧잘 따라하는 나를 보더니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셨다.
나는 수영 선수가 되지 않을 것이고, 될 수도 없다.
그렇기에 적당히 즐기면서 꾸준히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요새는 속도가 붙는 영법들로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P.S.
- 격투기도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 언제가 되려나요.
- 여러분이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