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Choi 2024. 12. 17. 23:31




대사님 붕-
세상에 귀신도 놀랄 일이...

 

2012.9.19

버섯따러 산에 가서도 인적 끊긴 길 없는 곳으로 자꾸 데려 가기에
해질녁에 얼른 나는 이만 가오 히시고 산귀신은 내버려두고 오셨다고 하신다
거기까진 그래도 괜찮았는데
밤 두시 핸폰.. 공장박스가 조금이라서 얼른 끝내고 오신다더니
새벽4시인데도 무소식
폰도 안 받으시고..
어찌해서 받으시는데 폰속 말소리들...
병원가시자고요..안가도 된다고요..피가 많이 나서 가셔야 된다고요
아 글쎄 나를 그냥 두시오..어떻게 그냥둬요..빨리 병원가세요 큰일났네
피가 자꾸 흐르네요 닦아야 된다고요...
119 타고 빨리 가 치료 해야 돼...경찰이면 다냐 웬 반말이냐  나이도 어린것이..
어 경찰한테 반말하네..피부터 닦자고요 우리가 닦아드리께..
닦지 말라고..손대지 말라고..이대로 그냥 가만 두라고요..
여하튼 뭐가뭔지 도대체가...
공장 지하로 가서 보니
얼굴이 피범벅이 되시고 콧등이 찢어지고 입술도 찢어지고 붓고
뺨도 갈아부쳤고 손바닥도 피투성이가 되어서 그 몸으로
박스 정리하고 챙기신다고 힘들게 비틀거리시며 오락 가락 일하고 계시는 것이다
또 한사람..  슈퍼 사장님이  도와 주신다며
같이 어물쩡하니 놀린 낯빛으로 몹시 미안해 하시면서 
박스 하나씩 들고 능률없이 졍신없이 왔다갔다만 하고들 계시는 것이다

사고의 경위인즉슨...일이
대사님께서 슈퍼에서 나오셔서
누가 부르는듯 갑자기 걸음이 무지 빠르게 걸으시는데
아무도 따라갈수 없는 속도로 쌩- 하니 달리는듯 저만치 가시더니
탁 멈추시고 갑자기 대사님 몸이 하얗게 하늘로 붕-솟아 오르길
10 여미터 높이 정도로 올라 가시더니
다시 쏴악- 내려와서 불안한 착지가 되고
왼 손등으로 땅이  짚혀 지는가 싶더니
앞으로 콱 고꾸라지면서 얼굴 다치시고 목에 충격이가고
정신을 잃어버리신 것이라고 한다
뒤따라 오면서 그 광경을 본 예천댁이
하두 희한한 일을 본 것인지라 뛰어가 보니
이미 정신 잃고 쓰러졌으니 경비에게 연락
경비는 슈퍼로 연락 슈퍼아저씨는 119로연락 경찰과 함께 도착
얼굴이 피투성이 되신 대사님을 깨우고 병원으로 가시자고 경찰도 권하고
대사님은 안간다고 왜 가느냐고 하시고
119는 빨리 치료해야 한다 하고
괜찮으니 그냥 두면 된다 하시고
가야된다 안간다로 옥신각신 하신 것이다

결국 대사님이 이기시고 피투성이 얼굴로
일은 계속 끝내셔야 되니까  공장 지하로 가셔서 일 하시는데...
슈퍼집 아저씨..본인 위해 주폭군 신고 않고 대사님이 용서해 주신 거 다 안다 하고
아파서 죽을거 살려 주시고 대사님이 대신 액땜 받으시는거 짐작한다고 하면서
미안하고 죄송하고 너무 고맙다고 하시면서 같이 도와서 청소해 주시고
박스 가득 실은 리어카를 고물상 까지 대신 끌어다 주고 가시는 것이다
돈이 몇푼 되지도 않는데 이 늦은 밤까지 이렇게 깨끗하게
청소까지 다 해 주는 거냐고
이렇게까지 하시는 줄은 여태 몰랐노라며...
대사님은 사는 원칙이 곧고 바르게 정확 분명하게 확실하게
사람이 그렇게 살아서 안되는 거는 절대 안되는 분이니까...
돈 몇푼이 문제가 아닌 것이기에...

얼굴이 땅에 꼴박히며 목에 충격이 심해서 목이 아프신 곳을
법화독경 하시면서 목탁채로 막 두들기신다
내가 아프게 되면 아무도 고칠수가 없니라
나는 내스스로가 고칠 수 밖에 없니라 고 하신다
콧등이 찢어진 곳이 지혈이 잘 안된다
그래도 자꾸 빨간 약을 발라서 낫게 할수밖에
빨간약이 좋다 나중에 흉터도 안 생긴다

 

사람들이 보고 말하기를 누가 도왔으니 그정도지
이빨도 괜찮은게 다행이고
허리 안 부러진게 다행이라고 한다
더 다행은 산 것이 희한타한다
본사람이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한다
운동 선수도 그렇게는 안 한다고
그렇게 하다가는 잘못하면 죽어요 한다
대사님이 일부러 그렇게 하신 걸로 아는 것이다
예천댁이 집에 가서 신랑한테 얘기하고
다시 그 장소로 가서 살펴 보았다고 한다
예천댁이 스님은 보통사람이 아니오 하면서 그만 경외시한다
그전에 천마산에서 도 닦으실 때
다른 스님과 신도들이 가끔씩 와서
산에서 나물 뜯고 계시는 스님을 보면
이리 저리 휙휙 날아 다니신다고 해서
일부러 그러려니 하면 본 사람들은 절대로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도 뒤따라 오면서 본사람이 그러했다고 하니 믿어야지
아공이 눈이 새로 만들어지고
대사님 생이빨이 그냥 쑤욱 올라와서 빠지는걸
나는 보았으니 믿고 아는 것이다
대사님 염불하시면
법화독경 들으려고
혼신들히 왔다갔다 이리저리 마구 들락거리느라 야단들이다
그러면 입고 계신 가사가 불쑥불쑥 여기저기서 들썩거린다
그것을 금빛셋이 본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대사님은 무관하게 그냥 두어버리고
대사님은 법화독경만 하시는 것이다
혼신들이 왔다갔다 하건말건 그건 저들 할 짓이고
나는 내 할짓 하면 되는 거라고 하신다
누가 하늘로 붕 떠 올리던 말던
오토바이를 냅다 골박던 말던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양손을 굳게 하건 말건
언덕아래로 굴러 떨어지게 히던 말던
눈탱이 밤탱이되게 줘 패던 말던
온몸이 굳게 하던 말던
자전거타고 달리는데
회오리 바람으로 쓸어 올리려고 하건말건
땅에 코 박고 길듯이 하혈하며 아프게 하던 말던
물바가지를 퍼다 붓던 말던
욕을하며 싸우려고 달려들던 말던
수없이 죽을 고비 넘기면서도 그러려니 하시면서 내버려 두고
추우나 더우나 어떤 역경에서도
오직 변함없는 일념정진 용맹정진 법화수행이신 것이다
증명법화라고 한다

손에 상처도 지금 심하게 부어 올랐다  이정도 다치신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신다
하늘에서 갑자기 다른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검은 보자기 하나가 내려 오더니
도로에서 자전거 타고 달리고 있는 앞을 가려 버려서
환한 대낮인데도 점점 깜깜하게 되어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오른쪽 얼굴 광대뼈가 허옇게 다 드러나게 다쳤어도
빨간약 하나로 흉터없이 회복 시켰다고 하신다

온몸이 쑤씨고 아프건 말건
피가 계속 나오건 말건
나 자신은 내던져 놓고
대사님은 그저 오로지
법화도만 닦으시면 되시는 것이다

나도
대사님 본받아서
모두 내던져 놓고
오로지
법화공부에만 전념을 해야 할 것이다


2012.9.22 추분 절기
국화피기 시작하는 때에
묘법연화사
관음



 

국화향
우주에 가득 하여서
모든이 마음 향기로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