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창작/어머니의 묘한 삶, 묘연사

폭우속의 수행자 (2012.08.21.)

EugeneChoi 2024. 12. 13. 14:49





국지성 집중호우
2012.8.21

새벽 1시
엄청 비가 쏟아 붓고 있다
처마끝에서 부어져 내리는 빗물이 튕겨져
뜯어버린 법당 앞문으로 들어온다
법화경 위에도 천염주 위에도 108염주 위에도
빗물이 튀어 오른다

새벽 2시...3시
계속 비는 쏟아진다
다른 많은 수행자들은 이 시간에 편히 잠들어 있거나
도량석하러 일어나거나 충분히 비를 피할수 있는 처소에서
안전하게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석천대사님은 이 국지성 집중호우속을 걸어 다니시면서
박스들을 모으고 계신다
다른 수행자들과 석천대사님과의 차이는 무엇이며
어떠함이 다르게 수행의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